최근 일부 업체에서 그 동안 잠잠하던 GSA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업체 간 경쟁 과다로 인한 사상 최저 수준의 수익률, 본사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 및 변경으로 인한 한국 업체의 손실 등 다양한 현안들이 GSA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기존 GSA를 빼앗고 지키기 위한 업체간 눈치작전도 전보다 더 노골적으로 변하고 있다.
GSA의 경우 판매와 기타 영업에 대해 권한을 본사로 부터 위임받아 진행하며, 판매 후 본사와의 계약에 따라 이익금을 송금하고 나머지를 자사 이득으로 취한다.
국내 항공 GSA 업체들의 경우 연간 수익률은 세금 등 부대비용을 제하고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3%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 지사 수익률이 보통 3~5%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저비용항공사(LCC)나 호텔·관광지 GSA는 이보다 수익률이 한참 내려간다. 본사들은 글로벌 경기둔화나 실적을 핑계 삼아 국내 GSA들의 커미션을 더욱 내리는 분위기다. 문제는 국내 GSA업체들이 GSA 선정 과정에서 과도한 저가경쟁 입찰로 수익성을 스스로 붕괴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수수료 경쟁이 1%대까지 내려왔다는 푸념이 자꾸 나오고 있는 이유다.
최근 GSA 낙찰은 승자의 저주로도 불린다. 갖은 비딩과 로비 끝에 GSA 입찰에 당장 성공하더라도 향후 운영비용과 적절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아 본전마저 까먹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실속 없는 비딩 경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최근 T항공사, J항공사, A항공사 등이 GSA 시장에 매물로 떠돌면서, 신규 비딩 업체들은 기회를 잡기 위해 혈안이 돼 있고, 기존 GSA 보유업체는 불안함에 떨고 있다. 기존 GSA 업체의 경우 본사와 수년간 꾸준한 관계를 유지해왔음에도 최근 GSA 재선정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상당히 민감한 상태다. 해당 GSA 직원들은 재 비딩을 위한 각종 자료를 울려 겨자 먹기로 준비하면서도 불안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GSA 관계자는 “GSA 업체마다 대표 항공사들이 있는데, 그런 메인 항공사가 떨어져 나간다면 정말 기존 직원들은 바로 실직의 공포에 직면하게 된다. 다시 재선정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별로 수익도 안날 GSA를 가지고 왜 이렇게 야단인지 모르겠다. GSA 직원으로서 안정적인 운영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GSA 업체 관계자는 “본사와의 계약만료일은 사실상 의미가 없는 약속이다. 계약직 직원이 하루아침에 해고 통지를 받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며 “해외 업체(본사)와 국내 업체 간의 계약이다 보니 가이드라인이 전무해 향후에도 GSA업체들의 피해가 누적될 소지가 높다. 비딩 전쟁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고충도 서로 알고 접근해 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양재필 팀장> ryanfeel@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