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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호 2026년 04월 06 일
  • 연합상품 왜 포기 못하나

    ‘안정적 수익창출’ 랜드 다툼 치열/홍보 효과는 ‘덤’ … ‘덤핑 유도’ 비난 여론

  • 입력 : 2015-11-02 | 업데이트됨 : 2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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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항사 및 LCC들의 신규 취항이 늘어나며 연합상품의 위세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연합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항공사와 더불어 단독 모객을 부담스러워하는 직판 여행사들까지 가세해, 최근 연합상품은 항공사-여행사-랜드사 간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간 제기됐던 연합상품의 단점에 대해 인지하면서도, 포기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심지어 연합사 주관을 맡기 위한 랜드사들 간 눈치싸움이 벌어지는 등 다수 랜드사들이 연합상품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연합상품과 관련해서는 랜드사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단연 화두다.
랜드사 입장에서는 항공사 타이틀을 단 연합상품 하나만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랜드사 관계자들은 최근 A항공사의 주관 랜드사가 바뀐다는 소식이 있다며, 정보를 주고받기도 했다. 저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여행업계 내에서 연합사가 되는 것이 그나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특히 랜드사 입장에서 항공사의 연합상품 주관 랜드사가 되면, 세팅된 항공 요금에 맞춰 기본 일정만 만들어 놓아도 10여개의 연합 회원사가 공동으로 모객하는 팀의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항공사의 지원 아래 상품가격도 낮출 수 있어 타 상품과의 경쟁력도 갖추게 된다.


연합상품으로 인한 수익 외에도 랜드사들이 얻는 홍보 효과도 크다. 항공사 타이틀 효과로 인해 랜드사들도 자동적으로 홍보가 돼 인센티브 등의 행사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는 지적이다. 관계자들은 연합상품 하나로 얻는 시너지효과가 크다며,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여전히 연합상품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연합상품의 경우 항공사 지원을 받아 좌석을 소진하므로, 최종적인 상품가격을 낮출 수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가격을 낮춘 연합상품이 결국 가격 경쟁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A 랜드사 관계자는 “연합상품은 항공사, 여행사, 랜드사가 모두 윈윈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가격을 낮추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결국, 항공사만 이득을 보는 상품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연합상품이 늘어나며 항공사, 여행사, 랜드사 간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항공사를 제외하면 연합상품은 제 살 깎아 먹는 상품일 뿐이다”고 언급했다.


여행사 입장에서도 연합상품이 모객부담을 덜어주지만, 자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오히려 마이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여행사 관계자들도 홈페이지에 노출되는 연합상품 비중은 많아져도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연합상품은 현지에서도 기피하고 있다. 현지 로컬사 입장에서는 파트너사의 팀을 받았을 때 예를 들어 1명 당 5~6만원의 마진을 남긴다면, 연합상품 패키지 팀이 들어갔을 때는 10분의 1도 받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이처럼 업계 내 연합상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연합상품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A 여행사 관계자는 “연합상품은 기본 일정만 구성해도 모객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박 겉핥기식 일정이 많다. 각자가 부담을 덜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진 상품이 과연 고객만족을 얼마나 충족시킬 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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