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정기 인사 발표로 인해 인센티브 업계가 전전긍긍하는 양상이다. 대형 패키지 여행사들의 인센티브 사업 부문 확대에 따라 안정적으로 보이는 인센티브 시장도 이제 곧 저가 경쟁의 악순환이 시작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지난 10월, 하나투어는 인센티브 사업부를 신설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기존의 하나트래비즈를 통해 전국의 7~8000여개의 전판점 및 대리점들을 관리해오다 인센티브 업체들을 더욱 집중적으로 서포트하기 위해 인사를 단행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모두투어도 각 개별 해외 지역 상품사업부에 인센티브파트를 신설했다.
모 대형여행사 관계자는 “올해는 인센티브를 새로운 트렌드로 보고, 블루오션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속성을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랜드사 관계자들은 기존의 밥그릇을 뺏길 처지라며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실제로 대형여행사들의 인센티브 사업 확장이 시장에 직격타를 가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모 랜드사 관계자는 “문의가 들어온 10팀 중 7팀을 놓칠 정도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인센티브 확장으로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패키지 요금을 가져와서 인센티브를 요구하는 업체도 많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인센티브 전문 랜드사 관계자들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저가 인센티브이다. 그나마 방문성 인센티브의 경우 목적에 맞게 방문수배가 이뤄져 패키지 일정으로 진행이 되지는 않지만, 이마저도 저가를 요구하는 업체들이 많아진 추세다.
이에 일부 랜드사 관계자들은 랜드사들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힘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 랜드사 관계자는 “일등랜드, 베스트랜드, 랜드공감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랜드사 회원사들끼리만 뭉치더라도 대형 여행사와 견줄만한 힘을 만들 수 있다. 각자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종합여행사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좁히기는 힘든 상황이다.
모 랜드사 관계자는 “랜드사들간 뜻을 모으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결국 각자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주거래 랜드사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는 현실이다”고 말하며, “인센티브도 곧 가격이 하락될 것이며 대형여행사에 의해 잠식될 것이다”고 토로했다.
<고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