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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호 2026년 04월 06 일
  • 해외 OTA 규모 싸움 …국내 OTA 섬세 전략

    시장규모 30% 커져… ‘소비자 중심’ 사업 다각화 시점

  • 입력 : 2015-11-09 | 업데이트됨 : 25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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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OTA 규모가 날로 비대해지면서 국내 OTA들의 입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글로벌 여행 기업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덩치를 키워가고 있어 국내 토종 업체들의 설 자리가 점점 협소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행하는 주요 해외 OTA들은 국내 토종 OTA보다 후발주자이지만, 단시간 내에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둘의 차이가 극명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선, 호텔 예약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OTA의 행보가 실로 대담해지고 있다. 글로벌 OTA는 세계 유수의 공룡 기업들과의 M&A 및 인수 건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볼 때 더 우려되는 상황은 현재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이러한 해외 OTA들의 모기업이 같은 계열사로서, 호텔 시장의 파이를 나눠먹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 지역이 강점인 A 해외 OTA 역시 최근들어 우리나라의 대형 여행사, 항공사, 여행 관련 업체들과공격적으로 제휴를 맺으며 한국 시장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의 환불 문제로 한 때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B 업체는 올해 상반기 기간동안 매출 2000억 원이라는 최고 경신을 기록하며, 한국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러한 OTA들에 수수료에 대한 ‘갑질’을 행사하는 호텔예약 비교 업체들까지 국내 시장에 난립하면서 해외 OTA 시장이 전체 여행 시장을 진두지휘할만큼 거대한 시장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반면, 국내 OTA 업체들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해외 OTA의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와 귀속되거나 그들보다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맞수를 두는 등 여러 형태가 존재하고 있다.


국내의 유명 토종 업체들 또한 해외 업체가 시시각각 도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이나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성과가 없어 일부 관계자들은 국내 업체가 해외 OTA에 완벽히 잠식당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회의감을 비치고 있다.

국내 토종 업체 관계자는 “해외 OTA와 국내 OTA가 출발선부터 시작해 그 속성과 추구하는 목적 등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한창 날고 기는 해외 업체들과 국내 업체는 호텔 예약이라는 접점이 있지만 현재 진행하고 있거나 향후 실행될 사업 방향에서 상당 부분 차이가 날 것이다. 해외 OTA가 반드시 경쟁상대로서 간주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주요 OTA 업체들은 실적 부문에서 평균적으로 매년 3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절대적으로 해외 OTA에 뒤쳐진다고 볼 수 없다”며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해외 직영지사를 설립하거나 외국계 기업의 상품을 사입하는 등 국내 토종 업체들 또한 월드와이드 업체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해외 OTA와 비교되는 국내 OTA의 특징은 각 회사마다 업체 특성이 뚜렷하게 반영돼 있으며 이같은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해외 OTA 업체들처럼 단순히 온라인 플랫폼에 한정해 소비자와 호텔과의 중개 역할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여행사’라는 사명감을 갖고 내구성을 갖춰 호텔 예약과 관련된 사업을 확장시키겠다는 의견이다.


모 국내 업체 관계자는 “해외 OTA가 소비자를 기만하면서 본인들의 잇속만 차리기 위해 규모 싸움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대부분의 국내 토종 OTA 업체들의 중장기적 전략은 해외 업체들의 취약점을 틈새공략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업계에 익히 잘 알려진대로 해외 업체들의 최대 취약점은 CRM 고객관리(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가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허술하다는 거다.


단순 시스템인 온라인 플랫폼에 기반한 업체일수록 고객들이 오래도록 머무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데, 해외 OTA의 경우 가격이나 환불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고객에게 책임을 전가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


반대로 국내 OTA 업체는 CRM 고객관리를 중점적으로 대형 마트와의 업무제약 체결을 비롯해 최신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유럽 철도 예약이나 단품 사이트 구축, 항공 예약, 에어텔 론칭, 직접적인 호텔 운영 등 사업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모 국내 개별여행전문사의 호텔예약 브랜드 역시 메인인 여행사업의 서브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토종 OTA가 해외 OTA처럼 글로벌화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합병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미 이같은 군소 업체들의 합병 문제는 이전부터 언급돼 왔으며, 실제로 지난 7년 모 일본 전문 호텔예약업체와 또 다른 일본 전문 여행사의 합병이 추진된 적도 있었다.


국내 OTA 업체 고위급 관계자는 “당장에 이익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밀어붙이는 물리적 결합은 애매한 경쟁력이 배가돼 반쭉정이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속단하는 군소 업체들의 몸집 불리기는 극단적인 처방에 불과하다”며 “규모 싸움에만 혈안이 돼 있는 해외 OTA와 같은 방식으로 무리수를 두는 것이 아니라 업체 노하우가 반영된 실탄을 무장해 건실한 업체로 거듭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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