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 상장기업인 뉴프라이드가 중국 사업 확대와 사업 연계 측면에서 국내 여행사 인수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히며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 옐로모바일의 공격적인 여행업 진출에 이어 새로운 여행업계 자본유입이라 볼 수 있다.
업계 반응은 대체로 회의적이다. 여행업에 대한 잠재력이 부각되면서 여행업을 잘 모르는 기업들이 너도나도 자본을 끌어다 여행업을 시도해 혼란스러운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는 우려 섞인 비판도 나온다. 현재 뉴프라이드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A여행사 인수를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인수 규모와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영권을 포함해 지분 절반가량의 인수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프라이드 측에 따르면 인수 검토 중인 여행사는 국내에서는 제주와 경기지역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홍콩과 중국 등을 해외 주요 거점으로 하고 있다.
유커에 특화된 서비스 제공이 성공리에 정착된다면 연 매출 450억원 가량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뉴프라이드의 여행사 인수는 한류에 관심이 높은 유커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다. 최근 중국 현지 한류 면세점과 연길 ‘완다 서울의 거리’ 등과 사업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뉴프라이드는 내달 중국 허난성 정주시의 면세(보세) 사업구역 중원복탑에 대규모 한국식 면세점 개장을 준비 중이다. 또한, 중국 최대 부동산 그룹인 완다그룹, 연변 주정부 등과 손잡고 ‘완다 서울의 거리’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뉴프라이드는 11월12일 중국사업 설명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소위 ‘큰 손’들의 여행사 인수 관심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은 아니다. 약 2년전부터 여행업 성장성이 본격적으로 부각되면서 과거보다 여행업 인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5월에도 중국 완다그룹이 노랑풍선 지분 인수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여행업계 궁금증이 증폭된 바 있다.
여행업에 대한 자본 투자 흐름이 과거 대비 많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여행업에 투자해 실질적으로 큰 성공을 누린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옐로모바일의 경우 지난해 7월 옐로트래블(Yellowtravel)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여행박사와 제주닷컴을 인수하는 등 여행 사업에 대한 영향력 강화에도 힘써왔다. 하지만 최근 옐로모바일의 존속 및 기업실적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지속적인 실적 부진으로 인해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IPO) 계획까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옐로트래블의 경우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업체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별다른 이익 없이 지속적으로 손실만 확대되는 형국이다.
영업손실이 심화되면서 옐로모바일 장외주식 가격도 폭락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결국 증시 상장해서 큰 돈 만지는 것이 목표였을 텐데, 그게 불가능해진다면 옐로모바일이나 옐로트래블의 존재 이유가 없다. 나중에 실망한 업체들이 하나둘 이탈하는 상황까지도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업이 그냥 겉으로만 보면 멋스럽고 만만해 보이나 본데, 실제로 여행사 운영처럼 손이 많이 가는 게 없다. 단순하게 돈으로 틀어막으면서 대박을 꿈꾸는 것은 여행업을 잘 모르고 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여행업 본업보다 상장해서 한탕하려는 세력들이 많은 것 같다. 한탕 잘하는 것도 능력이겠지만, 여행업은 신뢰와 노력 없이는 대박 나기 힘들다”라고 전했다.
<양재필 팀장> ryanfeel@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