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궁무진한 패키지 매력
저가경쟁 뛰어 넘는 또다른 형태로 진화 기대
어느 순간 대중들에게 ‘패키지여행은 나쁘다’는 인식이 점차 굳어졌다. 이런 영향으로 대중들이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실질적인 데이터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 몸담고 있는 여행인으로서 패키지여행만큼이나 매력적인 여행이 있을까 다시 한 번 되묻게 된다. 아마도 패키지여행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매력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패키지 여행에서 가장 첫 번째로 손꼽히는 매력은 같은 값이라도 여행을 좀 더 저렴하게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업체들간 출혈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우리 업계는 최근 이런 트렌드를 수십년 전부터 고민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룹항공권을 활용해 기획여행을 만들어서 판매하니 당연히 가격이 낮아질 수 밖에 없고, 패키지 이용호텔은 꾸준하게 그룹 부킹이 늘어나다보니 네고가 가능해지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으로 탄생되는 셈이다.
패키지 여행의 두 번째 매력은 아무런 준비없이 떠나도 알아서 척척 모든 것이 준비돼 있어 편하다는 점일 것이다. 음식 걱정, 잠자리 걱정, 차량 걱정 등 여행객은 아무 준비를 안 해도 된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포함돼 있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쉽게 여행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식당, 호텔, 관광지 등 모든 곳에서 여행가이드가 여행비서처럼 하나하나 챙겨주고 안내해주고 또 말동무도 되어주고 여러가지 지식도 알려주기 때문에 이보다 더 이상 편한 여행이 또 있을까.
패키지 여행의 세 번째 매력은 인맥을 넓혀주는 새로운 창구가 되어 준다는 점이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하루만 지나면 둘도없이 좋은 사이가 되는 것이 패키지 여행이라 할 수 있다. 여행길에 만난 사람들은 다녀와서 서로 안부를 묻고, 왕래를 하고, 사진들을 교환하고…. 이처럼 패키지여행은 한국인의 정서에 너무 잘 맞는 여행이 아닐 수 없다.
다음으로 패키지여행의 네 번째 매력은 업계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여행이라는 점이다. 패키지여행은 여행사와 랜드사 또한 현지 가이드까지 하나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다양한 인력이 투입이 된다.
또한 여행중에 현지의 특산품 등을 고객들이 구매할시에 별도의 커미션 수익까지 발생할 수 있다.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항공권 FOC를 활용해 여행사 수익 또는 TC들의 고용도 늘릴 수 있다.
이와 같이 패키지여행은 여전히 다양한 매력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많은 업계분들은 앞으로 패키지여행의 수명이 곧 끝날 것이라고 입이 닳도록 말하고 있다.
단언컨대, 패키지여행은 형태가 약간씩 바뀔 수는 있어도 완전히 소멸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패키지여행이 갖고 있는 무궁무진하면서도 감출 수 없는 매력에 우리는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역발상으로 패키지여행은 분명히 다른 형태로 활성화되지 않을까. 예를 들면 와이너리투어나 역사투어같은 전문성있는 패키지상품이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에 접어들다 보니 80대도 여행에 참여할 수 있는 연령폭이 20년이상 늘어나게 돼 실버상품들이 줄줄이 상품화가 실시될 것이다. 이를 위해선 업계 전문가들이 패키지여행의 장미빛 미래를 전망하며 다양한 여행상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
패키지여행이 미래 수익원이 될거란 확신을 갖는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업계의 안정적인 수익과 고용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저가 패키지여행, 마이너스투어, 노빵상품으로 가격경쟁만 난무한다면 패키지여행 이미지는 더욱 나빠질 것이며 결국 고객은 여행사보다는 항공사나 호텔 등 시설업체에 다이렉트 예약에 더욱 신임을 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
우리 업계가 앞으로 ‘자멸’하지 않도록 영원히 존속될 수 있는 매력적인 패키지상품 개발에 힘쓰자.
<김종성 에어텔닷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