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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국적 LCC, 뭉쳐야 살 수 있다



  • 윤영화 기자 |
    입력 : 20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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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이스타항공, 공동운항노선 확대
국적 LCC, ‘성장동력 높이자’… 협약 늘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협약을 통한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그간 라이벌로만 여겨졌던 타 항공사들과의 협약 및 협력도 불사하는 모습이다.


최근 국적 저비용항공사인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공동운항(코드셰어) 노선을 다음 달부터 총 5개 노선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공동운항을 통해 양사의 운항 노선 및 편수가 증대되고, 소비자의 편의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 역시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을 계획이다. 현재 김포~송산(타이베이) 노선을 공동운항 중인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오는 6월7일부터 인천~간사이 노선을 시작으로, 인천~방콕/나리타/후쿠오카 등의 공동운항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먼저 공동운항을 통해 긴밀히 협약해온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뿐만 아니라, 타 저비용항공사들도 협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의 협력을 발표한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대표적이다. 각 저비용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에 집중하는 만큼, 외국계 저비용항공사들과의 협력도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제주항공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저비용항공 동맹체인 ‘밸류 얼라이언스(Value Alliance)’에 가입하며 국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밸류 얼라이언스는 아·태 지역을 대표하는 8개 저비용항공사들이 지난 16일 싱가포르 아이온 스카이(ION Sky)에서 결성했다.


세부퍼시픽항공, 제주항공, 녹에어, 스쿠트항공 등 가입 저비용항공사들은 에어 블랙 박스(ABB)라는 예약 시스템을 통해 노선과 운임을 한 번에 확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노선 네트워크를 구성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월 초 진에어는 아·태 최대 저비용항공사 그룹인 젯스타그룹과 광범위한 인터라인 협약(Interline Agreement)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진에어는 협약에 따라 젯스타그룹 소속 항공사들의 150개 이상 노선 중 연결 노선을 조합하고 패키지 상품까지 구성할 길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움직임은 기단이 한정적인 저비용항공사들에게 불가피한 결과라는 분위기다.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저비용항공사들 입장에서는 수익이 나는 노선에 집중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 가장 큰 기단을 보유해도 다양한 노선을 운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공동운항이 필연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여기에 같은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협약으로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쟁 분위기 역시 완화되지 않겠느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실제 앞서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김포~송산(타이베이) 노선을 지난 2013년부터 공동운항 해온 바 있다.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이 각각 주 4회와 3회로 운항하던 노선을 공동운항하면서 주 7회 운항한 셈이 됐다.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공동운항을 통해 해당 노선의 수익도 수직 상승한 것은 물론, ‘효자 노선’으로까지 자리매김했다.


아·태 저비용항공사들과의 협력을 약속한 제주항공과 진에어를 필두로 이원 구간 운항도 앞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일반적으로 부담을 덜기 위해 포인트 투 포인트를 중점으로 운항 중이지만, 외국계 저비용항공사들과 협약하면 판매 수익도 다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분명 국적 저비용항공사들끼리 공개적으로 협약을 하는 것은 요원치 않은 일이지만, 외국계 항공사와의 협약은 불가능하지 않은 현실”이라며 “단거리 지역 노선이 포화된 만큼 새로운 먹을거리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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