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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없어서 못 팔아요”

    청산도 등 공정여행 상품 홈쇼핑 등장



  • 조재완 기자 |
    입력 :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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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도 등 공정여행 상품 홈쇼핑 등장

> GS홈쇼핑 슬롯 기부… ‘상품 완판’ 화제

 

지난 13일 금요일 오후 3시20분 GS홈쇼핑에서 방송된 ‘트래블러스 맵의 청산도 ? 완도’ 상품이 30분만에 완판됐다. 청산도와 완도를 2박3일간 둘러보는 일정으로 19만9000원에 판매됐다. 문의 콜(call)수는 1500콜, 생방송 결제자는 200명로 결제율은 13.3%를 기록했다.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은 매달 20~30분가량의 슬롯을 사회적 기업에게 기부해오고 있는데, 공정무역 상품 중 여행상품으로서는 처음으로 ‘트래블러스맵’이 홈쇼핑에 진출한 것이다.

 

이번 기부방송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5월 공정 무역 주간을 맞아 진행됐다. 이에 그간 수천만 원을 상회하는 값비싼 홈쇼핑 방송료를 지출하기 어려웠던 사회적 기업에게도 여느 유수의 대형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상품을 판매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데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공정 여행상품으로서는 처음 홈쇼핑에서 판매됐음에도 불구, 관계자들의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해 향후에도 공정 여행상품이 추가적으로 선보여질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후문이다.

 

이번 상품을 기획한 변형석 트래블러스맵 대표이사는 “매출로 인한 수익창출 보다 홈쇼핑에서 홍보 효과가 컸다”며 “예상보다 결과도 좋아 150개 상품을 준비했는데 200명이 결제해 일부 결제자는 환불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 출발일을 늘리려했으나 현지 숙박 환경 등 여러 정황을 고려했을 때 추가 판매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향후 또다른 방송 계획이 있는지에 관해서는 “현재로서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이번 상품 반응이 좋아 여름 혹은 가을쯤에 2차 판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후에는 캄보디아, 태국, 발리 등 해외여행 상품도 판매해보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주요 상품 구매자로는 40대 이상의 여성 중 친구, 동료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았고, 청산도에서는 리모델링한 폐교에서 숙박하고 현지인과 함께 지역 트래킹을 하는 코스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고 트래블러스맵 측은 평가했다.

 

이번 공정무역 상품 방송은 업계에도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한 여행사 국내여행상품 관계자는 “기존에는 제주도가 국내 상품으로 간간히 방송에 등장했으나, 특급호텔에서 머무는 등 럭셔리 일정이 아니면 여행객들의 호응이 높지 않았다. 물론 기부 방송이었기 때문에 리스크 없이 시도가 가능했겠지만, 특색있는 국내여행을 원하는 수요도 충분하다는 것이 이번 방송으로 어느 정도 확인됐다”며 “소규모 여행사도 상품 자체가 독보적인 콘셉트를 가지면 승산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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