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최근 목요일 출발 여행패턴이 재조명 받고 있으나, 업계관계자들은 이를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모두투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행객 200만 명 중 패키지는 목요일, 에어텔은 수요일에 출발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패키지 상품의 목요일 출발 비중은 17.4%로 가장 높게 집계됐으며, 이어 토요일 출발이 16.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처럼 목요일 출발 비중이 높아진 데는 항공도 한몫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먼저 수요일, 목요일 출발 패턴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목요일 출발 일정 대부분이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 단거리 위주로만 포진돼 있고, 여행사 관계자들도 “단거리는 일, 월요일 출발을 기피하고, 수, 목요일 출발 상품 선호도가 이전부터 높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사회 전반적으로 ‘불금’이 아닌 ‘불목’(불타는 목요일)이라는 분위기가 자리 잡으며, 목요일 출발 상품에 각종 특전을 제공하는 여행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상품 가격이 목요일이 다른 요일보다 높게 형성되는 점도 두드러졌다.
모 여행사의 ‘하노이/하롱베이/옌뜨 4일’ 상품의 경우 6월 출발일자에 따라 34만9000원에서 49만9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대체적으로 6월6일 현충일을 활용한 황금연휴 기간을 제외하고는 34만 원대에서 39만 원대에 가격이 형성돼있다. 그중에서도 목요일출발 일요일도착 패턴만 대부분 39만 원대에 판매하고 있어, 다른 출발일자에 비해 최저가는 형성되지 못했다.
이유는 대부분 항공사들이 일요일 리턴 금액으로 최소 2만원부터 추가금액을 붙이기 때문이다. 항공사마다 룰은 다르지만, 여행사 관계자들은 오히려 일요일 리턴을 기피하는 것이 상품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전언이다. 주말을 활용해 다녀오려는 만큼, 항공가격도 상승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 여행사 관계자는 “이미 목요일 저녁에 출발해 일요일 오후에 돌아오는 4일 일정을 반복해서 홍보해왔기 때문에, 딱히 큰 변화는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금요일도 주말의 일부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고객 소비 패턴에 민감한 여행사들도 색다른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몇몇 제기됐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물론 백화점들도 86년 만에 정기세일을 목요일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목요일 겨냥 상품에 업계마다 불을 지피고 있어, 그다지 큰 변화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여행사들도 ‘목요일 출발’을 키워드로 한 기획전을 다수 포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