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년 여동안 움츠러들었던 에어텔 시장이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에어텔을 모태로 하는 업체들이 유럽, 몰디브 장거리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단품을 내세워 지속적으로 콘셉트를 수정하며 손님 끌어들이기에 한창이다.
기존 에어텔 업체들은 괌·사이판 또는 동남아같은 인기 단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항공+호텔 상품 팔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항공+호텔 예약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탓에 실시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할 뿐만 아니라 자유여행 콘셉트에 맞게 콘텐츠적인 부분에서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하지만 온라인 시장의 재간을 당해내지 못 하고, 매출 대비 수익률에서 극심한 재정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현재 대부분 에어텔 관련 업체들이 이러한 전철을 밟고 있으며, 회사를 폐쇄시키거나 업종 변경을 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 중 주요 업체들의 행보가 향후 희망적인 에어텔 시장을 가늠케 하고 있다.
자유여행 인기에 힘입어 등장한 업체들이 최근 관심사를 쏟는 분야는 단품이다.
에어텔 및 자유여행 업체들이 시대의 변화를 읽어가며 단품 시장을 메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항공권과 호텔 예약 수요가 OTA로 빠져나가면서 리피터들의 이용까지 시들해지자 비교적 수익이 적게 남는 단품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유럽 전문의 단품 업체 관계자는 “과거 자유여행 콘셉트 업체들이 경쟁사들끼리 세미 패키지나 자유여행 상품으로 경쟁을 했다면 오늘날에는 100원, 200원 따져가며 단품 시장에 각별한 주의를 쏟고 있다”며 “단품 판매는 긴밀한 네트워크망이 생명인만큼 현지 사무소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품 판매는 그동안 에어텔 판매에만 특화됐던 업체들에게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A 업체 관계자는 “기존에 대형사들이 별도 브랜드를 만들어 단품 시장까지 잠식했었다면 지금은 티켓몬스터, 위메프에 전체 물량을 세팅시키는 전략을 꾀하며 단품 판매로서는 업계 내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며 “판매 구조가 다른만큼 그 전략을 파악하기 위해 대형사들이 우리 업체를 견제하고 있을만큼 우위에 올라와 있는 상태”라고 자신했다.
이러한 업체들은 티켓 한 장 당 통상 1000원 정도로 남는 협소한 마진률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다.
이어 A 업체 관계자는 “현재 디즈니랜드 티켓 등을 포함한 홍콩 전체 상품에서 한 달에 7000여 명에 육박하는 숫자를 보내고 있다”며 “특히나 단품 판매는 시스템적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인건비도 들어가지 않아 수익 구조가 점증적인 추세다”고 말했다.
향후 에어텔 시장은 항공과 호텔이 결합된 순수 에어텔이 아니라, 기존 패키지 형태에서 쇼핑, 옵션 등이 제거된 에어텔 형식에 가까운 상품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에어텔과 자유여행을 대표로 하는 업체들의 동향만 봐도 외국 OTA 트렌드를 좇거나 FIT 여행객들의 욕구에 발맞춰 미팅 샌딩, 렌터카 등 현지 운송 시스템을 확보하려는 여력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개인여행이 늘어남에 따라 모바일 예약 비중이 PC 유입률을 추격하는만큼 모바일 웹 또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에어텔과 자유여행사업 방향을 지속 수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