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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LCC 효자’는 일본

    교통연구원 자료 분석. 여객 점유율, 중국 앞서… 40%에 육박



  • 윤영화 기자 |
    입력 : 2016-06-07 | 업데이트됨 : 10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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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을 불문하고 우리나라 하늘 길을 오가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여객은 일본 노선에서 빠르게 점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말 한국교통연구원에서 발표한 항공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 여객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국제 여객은 지난해에 비해 13.2% 증가해, 국내 여객 증가율인 10.4%를 앞섰다.

 

국토교통연구원은 국제선 여객이 점진적으로 증가한 것에 대해, ▲저비용항공사 중심의 신규 노선 및 운항 확대 ▲저유가로 인한 국제선 유류할증료 면제로 항공 경비 절감 ▲내국인 일본관광 수요 증가 등의 이유를 꼽았다. 특히 국토교통연구원은 일본 노선은 저비용항공사 중심의 노선과 운항 횟수가 21.7%로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유류할증료 면제 및 여행 상품 경비 감소로 내국인 출국 수요가 확대되면서 일본 여객은 25.8% 증가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한국과 일본 사이의 실적을 분석해 보면 저비용항공사들의 고공행진이 더욱 눈에 들어온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여객은 지난 3월 127만 명을 기록해, 지난해 3월에 비해 1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과 중국 사이의 여객을 봤을 때, 지난 3월 146만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1% 증가한 것에 그쳤다.

 

한-일 여객의 폭발적인 증가에는 대형 항공사보다 저비용항공사들이 큰 축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한-일 여객은 지난 3월을 기준으로 3.3% 증가한 것에 비해, 국적 저비용항공사는 69.4%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외국적 대형 항공사는 같은 기간 여객이 14% 감소했고, 외국적 저비용항공사는 28.6% 증가했다.

 

여객 점유율을 따져봤을 때도 저비용항공사의 여객 점유율이 10%p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3월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한-일 노선 여객 점유율은 33%, 외국적 저비용항공사의 여객 점유율은 5%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 노선 여객의 40% 정도가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셈이다. 지난해 3월에는 28% 정도만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했다. 이는 한-중 노선 여객의 12%만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 수치다. 특히 지난 3월 국적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해 한국과 중국을 오간 여객은 9%에 불과했다.

 

한편, 이처럼 타 노선에 비해 일본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에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저비용항공사들의 일본 취항 공세가 컸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피치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이 인천~오키나와 노선에 취항했고,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부산~오키나와 노선을 개설했다.

 

올해는 ‘도쿄 전쟁’도 가세되고 있다. 지난 2월 피치항공이 인천~하네다 노선에 취항한 것에 이어, 티웨이항공은 지난 3월 인천~나리타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진에어는 오는 7월부터 인천~나리타 노선을 운항한다. 여기에 지난 4월 인천~나리타 노선을 3데일리로 증편한 제주항공은 오는 7월20일부터 삿포로 노선에 신규 취항해 일본 노선을 강화할 방침이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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