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 할 것 없이 경쟁적으로 개최되는 ‘보여주기식’ 프로모션 및 설명회 행사로 인해 불필요한 예산이 과다하게 소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4월부터 관광청과 항공사, 호텔 등 각 업계의 프로모션 이벤트또는 설명회 행사가 물 밀 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쟁적으로 개최되는 행사들이 사실상 의례적으로 진행돼 결국 관계자들을 한 자리에 모은 가운데 인사치레하는 자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되돌아오는 특별한 홍보효과 없이 예산만 축 내는 행사비에 많게는 수천 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며 관계자들 사이에서 회의적인 반응이 새어나오고 있는 것이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주중 낮 시간대(Half day)에 100인을 기준으로 호텔 연회장을 대관, 식사까지 제공하는 비용은 최소 600만 원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업체들이 집적된 서울 시청과 광화문 일대의 호텔 대관료를 살펴봤을 때, 프레지던트 호텔은 560만 원, 웨스틴조선 호텔 980만 원, 플라자 호텔과 포시즌스 호텔 1320만 원 수준이다.
이는 행사 진행을 위한 최소 비용으로, 관습적으로 진행하는 경품 추첨 이벤트와 기타 장비 대관, 리셉션까지 포함하면 업체들은 행사 한 번에 허리가 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참석자 입장에서는 럭셔리한 대우가 나쁘지 않지만 업계가 다들 힘들다는데 굳이 이렇게 화려하게 할 필요 있나하는 생각은 든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주최 측부터 내실 있는 행사를 기획하려는 각오를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도 나온다. 참신한 콘텐츠를 구상하고 큰 행사를 치르는 만큼 실속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여행사 홍보팀 관계자는 “행사를 치르는 게 홍보팀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다. 주최자가 이미 지친 상태에서 기획하는데 내실 있는 행사가 나올 리 만무하다”며 “업계 전반이 불필요한 홍보비를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려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