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를 중심으로 개인 대리점 사업자가 활개를 치고 있다.
현재 유명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서 ‘하나투어 할인’, ‘모두투어 할인’ 등 대형 여행사 상품 할인 정보를 검색하면 같은 패키지 상품이라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블로그 포스팅이 떠돌고 있다. 해당 게시물의 경우, 짤막한 여행 후기 뒤에는 “카카오톡 아이디 A로 문의하면 할인을 해준다”는 홍보 문구가 붙어 있다.
또 다른 대규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예 판매 여행사 이름이 직접 공개된 상태에서 상품 할인을 감행하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상품만 할인이 가능하다고 공지한 해당 여행사의 경우에도 역시 카카오톡 아이디 B로 자세한 할인율을 문의하라는 문구만 표시돼 있다.
과거 여행업 상권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개인 대리점 사업자들이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겨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예약 방식에는 일반인들의 의심을 살 만한 부분이 농후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들의 영업 방식에 불법적 소지는 없다는 수수방관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본지 기자가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모 업자에게 한 달여 후 출발하는 C 여행사의 보라카이 패키지 상품을 문의한 결과, 상품 코드를 알려달라는 사무적인 답변을 받았다. 날짜별로 할인율이 다르기 때문에 상품 코드와 출발일만 알려주면 할인율을 고지하겠다는 말로 밀고 당기기가 시작됐다.
이에 C 여행사의 한 상품을 보고 있다고 답변하자, 7월 말 출발하는 해당 상품은 7% 할인이 가능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최대 할인율이 7%까지이고 현금 결제 시 1% 추가 할인된다는 말도 들을 수 있었다.
이처럼 겉으로 보기에는 같은 패키지 상품이라도 할인을 받을 수 있지만 일반 소비자는 이들의 정체(?)를 알 수 없음에도 불구, 개인정보까지 맡겨야 하는 불안한 입장에 놓일 수 있다.
이들 대행 업자는 예약을 진행한 후 고객에게 예약번호를 고지하고, 결제는 예약번호를 통해 홈페이지에서 고객이 직접 하도록 지시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판매 관행일 뿐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마케팅과 홍보 채널이 온라인으로 바뀌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또 타 업종에서도 비슷한 관행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카페에서 수수료를 낮춰 판매하던 대리점주가 아예 개인으로 활동하게 된 형태다. 그러나 상담은 뒤로 제쳐두고 예약만 해주는 그들이 여행업계 문화를 흐릴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형여행사 입장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모객이 많이 되니 나쁠 리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