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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호 2026년 04월 06 일
  • 마진율 추락… 시드는 여행업



  • 양재필 기자 |
    입력 : 20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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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경제의 호황을 주도하던 조선·해운업이 빠르게 몰락하고 있다. 이들 업종 붕괴의 원인은 결국 고정비용의 빠른 증가와 중국 등 신흥국과의 저가 경쟁으로 인한 마진율 하락이 주요하다. 어려워진 업황으로 인해 최근 여행업종도 역대 최저 마진율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기서 더 수익구조가 망가진다면, 결국 조선·해운업의 비극을 업계도 답습하게 될 것이라는 위기론까지 거론된다.
<양재필 부장> ryanfeel@gtn.co.kr


최근 들어 경기회복 지연이 장기화 되자 여기저기서 수익성 악화로 시름하는 여행업체들이 늘고 있다. 여행 수요는 자연증가분 만큼 늘고 있지만 갈수록 상품 판매로 인한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일부 중소·중견 회사들의 경우 존폐에 대한 위기감까지 돌고 있다.


최근 여행사들이 어려운 운영 상황에 처한 것은 낮아진 상품 판매 마진율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본지가 타 산업군과의 마진율을 비교해 본 결과, 여행업종의 평균 마진율은 평균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패키지사들의 경우 최대 8%에서 최소 2% 수준까지 마진율이 형성돼 있다. 최대 8% 마진을 남기는 상품의 경우 특수 지역, 품격 상품, 항공사 커미션이 보장되는 상품 정도이고, 대부분은 마진율 5% 이하의 저가 상품을 주로 판매해 낮은 마진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여행업종의 평균 마진율은 3% 수준인데, 이는 10여전에 대비해서 1~2% 가량 낮아진 것이다.


여행사들의 마진율은 타 업종 대비 평균 마진율에도 한참 뒤떨어지는 수준이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평균 마진율 업종별 분류’ 자료에 의하면, 마진율이 10% 이하가 되는 업체 비중은 전체 100% 중 21% 정도로 여행사들은 이 범주에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진율이 낮은 업종은 대체로 일반 제조업, 농업, 어업 등 1차 산업업종이 주류를 이루는데, 여행업은 3차 산업 서비스업종으로 분류됨에도 3차 업종 중 가장 낮은 마진율을 나타냈다. 같은 3차 산업으로 분류되는 금융업과 방송콘텐츠 업종은 마진율이 10% 이상을 상회해 여행업과 큰 비교를 대조를 보였다.


안 그래도 낮은 여행업종 마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에 대해 다양한 원인이 지목된다. 지난 2010년 제로컴(Zero Commission)이 시행되면서, 여행사들의 든든한 자금줄이었던 항공발권수수료가 사라진 것이 마진율 붕괴의 시발점이었다.


이후 LCC의 성장을 중심으로 항공좌석 급증과 저가 상품 판매 경쟁이 맞물리면서, 매출은 증가하는데 마진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환경이 조성됐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함께 인건비, 운영비 등 증가하는 고정비용을 감당하기에는 더욱 버거운 상황이 됐다.


B 여행사 사장은 “최근 일부 대형여행사들이 여행업보다 면세사업, 호텔사업, 금융사업에 공들이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여행업 자체로 수익이 엄청나다면 굳이 다른 곁가지 사업을 할필요가 없을 것이다. 직원들은 늘어나고 돈 들어갈 때는 많아지는데 여행상품 팔아서 벌어들이는게 한계가 있으니 그런 사업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대형여행사들이야 자금이 빵빵하니 뭐라도 하지만 중소여행사들은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망해가는데 신사업은 꿈도 못 꾼다. 결국 수익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말라죽는 것 밖에는 방도가 없다. TASF(여행업무취급수수료)라도 현실화 되면 마진이 상당히 개선될텐데 현실은 정말 답답하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현 상황에 맞는 여행사의 적정 마진율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종합여행사, 지방여행사 관계자들에게 여행업종 적정 마진율을 질문한 결과, 평균 15~20% 수준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현재 마진율 대비 5~10배 높은 수준이다.


응답해준 여행사 관계자 중 한 명은 “여행사와 같은 서비스업이 이익금 10%도 남기지 않고 사업을 하면 사업을 위해 필요한 비용을 축적할 수 있는 길이 없다. 항공 발권대행 취급수수료가 사라진 현 상황에서 인건비·홍보 마케팅비·관리비·임대료·예비비 등을 감당하려면 판매가의 10∼15% 정도가 최소 마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매출액에 따라 부과한 마진비율은 차이가 있겠지만 부과한 마진을 갖고 필요한 모든 운영경비를 흡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진율의 기조적인 하락에 대해, 일각에서는 여행사들의 상품 개발 의지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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