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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호 2026년 04월 06 일
  • 인적 끊긴 ‘연합상품’

    모객 어렵고… ‘항공사 눈치만 보고 있어요’



  • 윤영화 기자 |
    입력 : 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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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문의도 거의 없어… ‘큰 걸림돌은 여행사 열의 부족’ 여론


여행사 연합 상품의 실속이 갈수록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모객 협조는커녕 관심의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모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연합 상품 문의가 유독 적다. 상품 자체는 다양한 여행사에서 노출되고 있을 텐데 차라리 일반 패키지 상품만도 못한 취급을 받고 있다”며 “통상 연합 상품의 모객이 더 수월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고 토로했다.


실제 현재 A 여행사와 B 여행사가 모 항공사 연합으로 판매하고 있는 타이완 타이베이 상품의 경우, 최대 모객 인원 32명 중 모객 완료 인원은 0명이다. 각 사 상품 설명 페이지에는 최대 16명이 동행할 수 있다고 표시돼 있지만, 당장 7월 초 예약 인원도 없어 최소 출발 인원인 10명도 채우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다.


다수의 여행사가 연합한 호주 패키지 상품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해당 상품은 8월 출발 기준으로 현재 모객이 0명이라, 최소 출발 인원 4명을 채우기가 버거워 보인다.


이 두 가지 연합 상품들과 비슷한 일정의 타 상품들은 7월 성수기를 앞두고 대게 출발이 확정됐다는 점을 볼 때, 연합 상품의 부진은 단순한 업계 불황과는 다른 점이 있어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연합 상품 부진에는 여행사들의 소극적인 모객 협조가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연합 상품의 경우, 최소 출발 인원이 단독 행사 상품보다 확연히 줄어줄지만, 서로 최소 출발 인원을 타 연합 여행사에서 충분히 채울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합 상품이 가격만 다소 낮춰졌을 뿐이라 여행객으로서 상품을 선택할 메리트도 줄어든다는 분위기다. 게다가 여행사에서도 상품 판매 채널 역할만 해, 여행사의 특성이 상품에 녹아들 여지가 거의 없어진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최소 출발 인원이 아무리 적더라도 연합 상품 모객을 완료하기가 쉽지 않다. 지역 상담이 들어오면 담당자들도 연합 상품보다 단독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의례적이다. 가끔은 아예 연합 상품 문의에도 다른 상품으로 고객을 토스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리피터가 주 고객이었지만 요즘 리피터는 대개 패키지 상품 자체를 이용하지 않는 성향이 있어 수요도 멀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합 상품이 항공사 ‘눈치’를 보고 좌석 소진만을 위해 준비된다는 비난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 상품에 참여하는 여행사들도 그간 맺은 관계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상품에 참여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는 후문이다.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여행사도 항공사도 별 신경을 안 쓰는 상품인데 고객에게 추천한다고 판매가 되겠느냐”며 “단순히 연합 상품을 판매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상품 일정부터 제대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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