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에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눈물을 흘립니다”
오는 7월~8월 여름성수기 대목을 앞두고 유럽 시장을 분석한 결과, 침체됐던 유럽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나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했던 것에 비해 현재까지 집계된 예약률로만 따졌을 때 이미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지난 20일 기준 본지가 주요 여행사들의 유럽 시장 예약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중해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소폭 성장했다.
그중에서 A 여행사의 경우 오는 7월 유럽지역은 전년 동기간 대비 16.7% 성장했으며, 8월은 무려 30.6%의 성장률을 보여 더 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B 여행사 역시 오는 7월 통계 현황에서 전년대비 9%의 증감률을 보였다. 단 지중해를 제외하고는 서유럽은 전년대비 14% 증가, 동유럽도 8%가량 증가하는 등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C 여행사에서도 전년대비 15%가량 유럽 상황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 상승에도 여행사들은 웃지 못하는 분위기다. 예약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만큼 아직 7,8월 여름 시장에 대해 완전한 ‘회복’이라고 말하기는 시기상조라는 것.
모 여행사 관계자는 “실적이 상승했다고 하지만 수익률은 좋지 않다. 오히려 홈쇼핑 판매할 때를 제외하고는 조용한 분위기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로 지난 6월1주차부터 본지가 홈쇼핑 판매 현황을 살펴본 결과, 타 지역에 비해 유럽은 대부분 여행사에서 전사적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총 25개의 상품이 방송된 6월1주차에도 유럽은 이태리, 서유럽, 발칸+동유럽 등 총 7개의 상품이 방송돼 28%의 비중을 나타냈다. 6월2주차에도 유럽은 총 11개 상품이 방송돼 36.7%의 비중을 나타냈으며, 가장 많이 판매하는 지역으로 등극했다. 결제전환율은 10~12% 안팎으로, 당장의 볼륨은 되지만 상품가 대비 수익률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패키지 상품 외 단품상품 인기도 유럽 시장의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베를린카드부터 시작해 각종 데이투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전세기상품도 유럽 시장의 결과를 주목케 하고 있다. 오는 7~8월 총 8회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부다페스트 전세기 상품도 5개 여행사에서 판매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적사로서는 부다페스트 취항이 처음인 만큼, 판매여행사들도 전사적인 홍보를 하는 가운데 현재 4회 차까지는 예약률이 나쁘지 않은 분위기다.
모 여행사 관계자는 “리드타임이 굉장히 짧아졌다. 단품은 물론이거니와 패키지상품도 예약이 늦어지고 있어, 상황은 좀 더 두고 봐야 알 것이다. 다만 138만원, 150만 원대까지 떨어진 상품가격에서 마진을 남겨야 한다는 것이 숙제다”고 말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