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특수지역이란 카테고리에 발 묶였던 일부 지역들이 ‘특수한 목적으로 이들을 찾는’ 수요층의 증가로 두 번째 도약을 꿈꾸는 모습이다. 특별한 테마와 콘셉트를 띤 여행을 찾는 SIT(특수목적관광) 수요도 증대되며, 차별화된 이색 지역을 찾는 이들이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이에 특수 지역팀은 다들 힘들다는 여행 비수기에도 ‘전년 대비 호황’을 누리며 특수지역 열풍에 반색하는 모습이다.
이에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서남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일부 여행사들은 2~30대 청년층, 방학을 맞은 교사 단체, 은퇴한 늦깎이 배낭 여행객을 비롯한 실버층을 타깃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모습이다. 또 종교적 색채가 강했던 성지순례도 과거와 달리 이색여행이라는 콘셉트를 장착한 또 다른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한 여행사의 성지순례팀 관계자는 “특수지역을 성지순례로 찾는 상용고객은 꾸준한 편이었지만, 최근 이색 관광지 자체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성지순례 코스를 새로운 여행의 일환으로 보고 문의하는 고객도 늘었다”고 말했다.
여행 트렌드 역시 이전처럼 일거양득을 고집하지 않고, 한 지역이라도 제대로 보자는 분위기로 변화하는 것도 특수지역이 새롭게 각광받는 이유로 꼽혔다.
하지만 여전히 까다로운 입국 절차와 치안 불안, 항공편 문제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
한 여행사 아프리카팀의 관계자는 “아프리카 일부 지역은 매우 치안이 잘 돼있지만 아무리 이를 강조해도 고객들이 걱정을 떨치지 못한다”며 “까다로운 입국 절차와 항공편 교통문제, 막연한 지역 편견 등 장기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