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새 새로운 각오로 힘차게 시작했던 2016년도 중반을 지나가는 시기다.
호주 뉴질랜드 업무가 주인 트래버스에게는 전년보다 많은 고객 유치와 중국 관광객의 급증으로 인한 현지 인프라의 부족 등으로 유난히 길고 뜨거웠던 겨울 성수기를 보내면서 새로운 기대와 새로운 숙제를 한꺼번에 고민하게 되는 중요한 시기다. 이에 다시한번 여행에 대한, 여행업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어 짧은 생각을 글로 적어본다.
해외여행을 처음 했던 시기가 1996년, 그리고 여행사에 입문한 시기가 1997년.
여행업무에 관한 지식도 없이 시작한 여행사 근무, 전문적인 여행 업무 교육도 받지 않은 채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던 OP시절, 그리고 너무 허무하게 모든 것을 지워버린 IMF, 새롭게 시작한 패키지 여행사에서의 팀장 시절, 그리고 트래버스 창업…
지난 20여년의 시간들속에 생생하게 떠오르는 일들이 꽤 많다. 그 20여년의 시간속에 가장 중요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일? 돈? 명예? 사랑?
트래버스에게는 그리고 제게는 그 시간들속에 가장 기억에 남고 소중했던 것들 그리고 행복했던 것들속에는 항상 함께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던 아내와의 결혼, 그리고 지금은 아쉽게도 이름조차 잊혀져가는 제가 근무했던 여행사의 선후배님들과 임원들, 그리고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가족보다 더 많이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때로는 잔을 부딪히며 의지하고 행복해했던 고마운 동료들, 그리고 기억에 남는 고객들.
지금도 그 사람들 덕에 행복해하고, 그 사람들 때문에 속상해 하는 걸 보면 내게 여행은 ‘함께’라는 단어 하나로 그 모든 시간과 의미가 함축되는 것 같다. 이제는 지나온 시간만큼이나 새로운 만남이,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가 조금은 부담스러운 나이지만, 아직도 내가 함께하는 그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고, 그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그 사람들과 기뻐하며, 그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한때는 내 생각만이 옳다는 아집에도 빠졌고,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자괴감에 괴로워도 하고, 상대방을 미워하며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미래가 두려워서 현실을 피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휘청거리는 나를 바로 세워준 사람들은 결국 항상 함께했던 여행 관련 사람들이었다. 그 사람들의 생각에 제 생각의 중심을 잡고, 그 사람들의 성원에 괴로움을 떨쳤으며, 미워하던 분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편안한 밤을 다시 찾았다. 그 사람들 덕에 좋은 미래로 갈 수 있다는 확신에 지금은 행복해 하는 제 자신을 보니 정말 제게는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함께하다 보면 어려운 일도, 미운 사람들도 생긴다.
특히 무형의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업 특성 상 사람으로 인해 발생되는 스트레스도 꽤 많다.
하지만 너무 고민하고, 너무 미워하지 말길 바란다. 여행은 결국 나와 누군가가 함께 가는 길이며, 그 함께 가는 길에 좋은 것을 나누며 가다보면 좋은 일은 반드시 함께 할 것이다.
약력
2004.11~
現 ㈜트래버스, ㈜트레블어스 대표이사
2003.03~2004.09
㈜씨에프랑스
미주 대양주 동남아 부서장
2001.03~2002.02
㈜하나투어 미주 상품개발 팀장
2000.01~2001.02
㈜여행매니아 미주 대양주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