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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홈쇼핑 방송 수익은 미미 ‘그래도’ 한다



  • 조재완 기자 |
    입력 : 20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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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들의 홈쇼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업체들이 과연 홈쇼핑 으로 얼마만큼의 득을 보는지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현재 홈쇼핑 시장은 방송 투입비는 점차 증가하는 반면, 정작 상품은 저가 출혈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심지어 경쟁사 방송정보를 입수하는 순간, 방송 당일에도 자사 상품을 유리한 시간대로 재편성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방송편성표마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어가며 경쟁은 과열되고 있지만, 실제 홈쇼핑으로 얻는 수익은 미미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반적으로 방송 상품의 결제 콜은 전체 콜수의 20% 정도로 보지만, 실제 이에 못 미치는 상품들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홈쇼핑 채널로부터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24일 방송된 모 여행사의 동유럽 상품은 1200콜을 기록했다.

이중 결제콜은 130건으로 11% 밖에 되지 않는다.

콜 1건당 10만 원 수익으로 환산하면 총 1300만 원밖에 회수하지 못한 셈이다. 1회 방송 투입비가 대략 3000만 원, 사전 준비기간이 3주~1달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제작비용의 절반도 회수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방송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심지어 현지 업체와 랜드사들이 제작비를 공동 부담해 여행사의 비용 회수 압박은 줄어든다 치더라도, 다수의 랜드사들은 홈쇼핑에서는 수익을 전혀 내지 못한다고 성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23일, 24일에 주요 5개 채널에서 방송된 해외여행 상품 20개는 총 4만850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제 전환율을 ‘관계자들이 주장하는’ 20%로 따지자면 대략 8170콜을 결제콜로 볼 수 있다. 일주일 동안의 20개 방송 제작비가 대략 6억, 결제 건당 10만 원의 마진으로 8억1700만 원의 실적이 나온다. 매주 8억 원의 매출 규모가 나오려면 방송 1회 당 평균 2000콜 정도는 기록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23,24일 양일간 방송된 전체 상품 중 11개가 2000콜 미만의 콜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여행사들의 홈쇼핑 방송은 수익보다는 오히려 마이너스 실적을 내기 쉬워 보이지만 당분간 쉽사리 방송을 포기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고정비는 상승하고 있지만 다른 채널이 마땅치 않아 여행사들도 대안이 없는 상태”라며 당분간 홈쇼핑 경쟁은 지속될 것을 예상했다. TV 방송의 파급력과 항공사 좌석을 확보하는 동시에 빠르게 소진할 수 있는 이점이 크다는 평이다.

또한 패키지는 송출 가능한 최소 인원이 정해져 있다. 홈쇼핑으로 단기간에 많이 모객 할수록 부족한  인원만 부담 없이 모객하면 팀 송출이 용이해지는 장점도 홈쇼핑을 포기할 수 없는 이점으로 꼽혔다.

한편 일부 여행사는 송출객과 시장 파이를 늘리기위해 올해에는 홈쇼핑 판매에 더욱 주력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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