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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호 2026년 04월 06 일
  • ‘499?599? 동남아 보다 쌉니다’ ‘덤핑 진흙탕’ 터키

    한국 관광객 10% 줄어? ‘급한 마음’에 ‘마구잡이’ 초저가 전략



  • 고성원 기자 |
    입력 : 2016-07-14 | 업데이트됨 : 9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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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저가 중독’ 소비자
고가 상품은 외면
‘시장 혼탁’ 불보듯


저가 시장으로 전락한 터키 상품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499’, ‘599’ 상품까지 노출되며, IS테러 이후 터키는 악화된 시장 상황을 방증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국민행선지 통계만 봐도, 지난해 터키를 방문한 한국 관광객은 10.5% 하락한 데 이어 IS테러 이후 모객은 더욱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TVN의 ‘꽃보다 누나’편에 노출되며 터키는 전에 없던 호황을 맞이할 줄 알았으나, 오히려 저가 상품으로 얼룩져 깊은 시름에 빠지게 됐다.

문제는 일부 여행사들이 침체된 터키 시장의 극복 방안으로서 70만 원대보다 훨씬 밑도는 ‘초저가’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일부 여행사에서는 한시적으로 ‘웬만한 단거리 노선 상품보다 저렴한 금액’이라며 터키 일주 상품을 49만9000원, 59만9000원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해당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터키 최저가가 70만 원대인데 워낙 예약이 안 돼 더 큰 마이너스를 모면하고자 저렴하게 상품을 내놓았다”며 “테러 이후 터키 모객이 급감해 눈물을 머금고 결정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 영업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 이라는 의견인 셈이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현 터키시장 자체가 ‘품격’상품을 출시하기 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게 됐으며, 저가상품에 길들여진 여행객을 고가 상품으로 돌리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터키는 지난 2013년부터 장거리 시장 중 꾸준한 상승 곡선을 이어나가는 지역 중 하나였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터키는 지난 2014년도에 24만8654명이 방문하며, 2013년 대비 32.9% 성장하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당시 터키 직항 노선도 급성장했다. 지난 2013년 대비 2014년, 대한항공은 인천~이스탄불 구간에 약 80편을 증편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약 150편을 증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터키 시장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미디어 효과와 항공공급보다도 ‘저가 마케팅’이 더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수 여행사에 노출된 터키 상품만 봐도 지난 2년 사이에 상품가가 얼마나 하락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모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객이 급증한 원인은 순전히 여행사에서 저가 상품을 공격적으로 판매했기 때문이다. 유류비 영향도 있어, 2014년도보다 상품가가 많이 하락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전혀 합당한 마진이 보장되지 않는데 저가로만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업계 관계자들은 ‘저가 상품으로 얼룩진 터키 시장은 테러 때문이 아니더라도 예고된 수순’이었다며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499?599’ 상품에 대해서도 여행사에 경제적 손실만 가중시킬 방비책이었다는 거센 비판만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난해 통계만 봐도 터키는 방문객이 감소하고 있어 새로운 목적지 개발도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여행사들은 저가 상품 위주 판매를 지속해야 할지, 지양해야 할지 큰 기로에 서있다. 별다른 대책이 없는 터키 시장은 앞으로 문제가 더 커질 것이다”고 일축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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