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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호 2026년 04월 06 일
  • ‘응대 말투 기분 나쁘다’? 어이없는 컴플레인

    갑질?진상? ‘블랙컨슈머’ 골치



  • 강세희 기자 |
    입력 : 20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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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및 스마트 블랙컨슈머의 행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기존 블랙컨슈머들이 다짜고짜 전액 환불을 요구하거나 사소한 문제로 불거진 시비가 주 내용이었다면 최근에는 여행사 직원을 물고 늘어지는 악질적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A 랜드사는 최근 B 여행사로부터 갑질 아닌 갑질을 당하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첫 거래인 B 여행사에서 하와이 허니문을 예약한 뒤 입금 인보이스를 발송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 한 문제가 발생했다.

B 여행사는 A 랜드사에 ‘손님이 아는 친한 동생인데 여행을 갔다와서 입금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했고 회사가 법인이라는 둥 보고절차가 복잡하다는 둥 핑계를 대며 여행사 대납까지 차일피일 미뤘다.

A 랜드사 역시 B 여행사에게 ‘당연히 안 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고 B 여행사는 급기야 손님까지 대동해 반 협박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A 랜드사 관계자는 “여행 당사자가 직접 전화해 ‘지금 돈이 없어서 축의금을 받고 그 돈으로 입금을 하려는건데 대체 왜 안 된다고 하냐. B 여행사 사장님 친한 동생인데도 못해주는 것이냐. 사무실로 찾아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을거다’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심경을 표현했다.

결국 A 랜드사 측 역시 미입금 시 모든 예약을 취소하겠다고 강경 대응하자 여행 당사자는 울며 겨자먹기로 입금한 뒤 별탈없이 출국했다는 웃지 못 할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업계의 고충을 뻔히 아는데도 ‘사디스트(Sadist) 적’(?) 성향으로 여행사를 집요하게 괴롭히는 여행업 종사자의 에피소드도 회자되고 있다.

얼마 전 모 여행사에서 하와이 민속 쇼 옵션만 예약한 김 모씨는 당일 입장 시 전산 문제로 입장이 15~20분 가량 딜레이되자 귀국한 뒤 해당 여행사에 생떼를 부리기 시작했다.

김 모씨는 여행사에 ‘왜 그렇게 응대를 하느냐. 기분이 매우 나쁘다. 사과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컴플레인으로 시작해 여행사 측의 일부 환급과 사과에도 불구하고 진정성있는 사과를 끝까지 고집했다.

김 모씨는 ‘내가 원하는 건 돈이 아니라 사과다’, ‘너네 같이 영업을 하면 안 된다’, ‘내가 녹취를 인터넷에 올려도 어떠한 법적 제재를 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해라’ 등 무차별적인 발언으로 여행사를 일주일이 넘도록 괴롭혔다.

배상도 싫다, 사과도 계속해서 진정성이 없다고 잡아떼는 김 모씨에 해당 여행사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고 김 모씨의 이름, 이메일 등 기본 정보로 수소문해본 결과 여행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란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여행사 관계자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정도까지의 컴플레인 거리였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무릎이라도 꿇고 빌기라도 해야 했던건지 대체 진정성있는 사과란게 어느 정도까지 바라는 것인지 언젠가 업계에서 마주치게 될 그 분께 묻고 싶다”고 허심탄회한 소감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지의 단골 컴플레인인 성추행 사건은 가이드와의 친분을 악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요즘 블랙컨슈머로 둔갑한 여행사 직원이 의외로 많다. 힘약한 랜드사를 우습게 보거나 역으로 보상 심리를 받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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