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노이로제를 겪고 있는 터키 시장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낮아졌던 상품가에도 불구, 끊임없는 안전 위협으로 반전을 노리기 쉽지 않아진 형국이다.
지난해 7월에 발생한 IS 테러 이후 주기적으로 발생하던 테러 사건에 이어, 지난 6월28일 이스탄불 공항 테러까지 발생하면서 여행객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테러가 공항에서 발생한 만큼, 경유 항공편을 이용하는 유럽 여행객들의 취소 문의 역시 적지 않게 등장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항공편 과다 공급으로 인해 터키 상품이 699(69만9000원)까지 등장했음에도 불구, 성수기 호황을 누리기 어려워지고 있다. 더군다나 현재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의 초성수기 기간 중소 여행사의 터키 상품가는 200만 원을 넘지 않는 상황이다.
일단, 상품가는 차치하더라도 여행사별로 모객에서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신규 예약에 큰 영향은 없다는 여행사도 있는 반면, 취소가 대거 발생하면서 터키 상품 판매 자체를 포기하는 여행사들도 적지 않은 형국이다.
대형여행사 관계자는 “테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한 지역에다, 언론에서도 터키 테러를 크게 주목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테러 이후에도 예약 문의가 들어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반대로 대부분의 여행사들에서는 취소뿐만 아니라 터키 여행을 상담할 때 담당자들의 딜레마까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패키지 상품의 최소 출발 인원을 채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 한 명의 문의가 아쉬울 때는 울며 겨자 먹기로 다른 여행지를 추천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
모 여행사 유럽팀 관계자는 “공항 테러 외 현지에서의 문제는 크게 불거지지 않아 현재 판매하고 있는 터키 상품의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그래도 안전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면 여행사 책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스페인이나 그리스 등 타 지역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이번 테러 사건에서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터키에서의 테러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서 시장 자체에 대해 위험지역이라는 이미지만 있을 뿐 추가 피해는 짐작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이번 테러 전부터 터키 지역이 침체됐던 만큼 여행사 피해 자체도 크지 않다는 전언이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공항 테러 후 국적 항공사와 일부 여행사에서 일정 기간 수수료를 면제하면서 취소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번 테러 이전부터 침체기를 맞고 있어서 취소 건수가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