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시장에 이상 기후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 럭셔리 콘셉트로 꾸려졌던 허니문 상품가나 여행 패턴에 다변화가 이뤄지면서 오는 가을/겨울 시즌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허니문 동향에 따르면 여행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허니문 상품의 폭이 방대해졌다. 기존 허니문 스테디셀러로 간주됐던 푸껫, 발리, 하와이, 몰디브의 영역을 벗어나 몰디브, 뉴칼레도니아, 세이셸 등 특수지역으로 발을 뻗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해당 지역에서 발표한 입국 통계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하와이의 경우 패키지와 자유여행이 동반성장함에 따라 매년 입국자수가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으며 허니무너 수요도 대폭 늘고 있다. 하와이 관광청에서 발표하는 통계에 따르면 허니무너를 별도로 집계할 정도다.
최근 기준으로 전체 입국자수에서 허니문 비중은 지난 5개월전부터 30% 수준에서 최근 60% 까지 육박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 진에어의 하와이 취항 등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요즘 허니문 추세는 다양한 옵션을 추가해 휘황찬란했던 기존의 상품구성의 틀과는 달리 사소한 항목까지 꼼꼼이 따져보는 실속파로 기우는 모습이다.
A 허니문 전문 업체 관계자는 “요즘 허니무너 예약 스타일을 살펴보면 기존보다 확실히 가격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다”며 “과거에는 허니무너가 가고싶은 여행지로 상담이 이뤄졌지만 이제는 250만원~300만원 선에서 가격을 먼저 정하는 식이다”고 말했다.
업계의 불황이 허니문 시장에도 적용되면서 상품 가격에도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고품격 및 럭셔리 범주 안에 있던 허니문 상품들이 여행사를 불문하고 최저가 카테고리로 빠지거나 떨이 형식의 기획전으로 옮겨가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7월7일 기준으로 A 여행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허니문 상품의 경우 오키나와, 세부, 하이난, 칸쿤 등 휴양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평년보다 가격대가 반토막 가까이 낮아진 형태다.
일례로 칸쿤 허니문 8일 상품의 경우 최저가가 200만원 후반대에, 하와이 상품은 100만원 초반대로 형성돼 있다.
초특가 허니문 상품은 예약 상황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최소 출발 인원이 최소 15명인 패키지 상품의 경우 과반수 이상이 예약돼 있는 상태다.
향후 허니문 시장은 더 다채로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 여행사 허니문팀장은 “오는 가을/겨울 시즌에는 비스니스 좌석보단 이코노미를, 얼리버드보단 라스트미닛 예약이 주를 이룰 것이다”고 내다봤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