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평균 매출 신장 14.5% 역대 최고
> 타이드스퀘어 급부상… 성수기 호실적 예약
상반기 결산 BSP 매출 상위 10개 여행사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형 여행사들의 무난한 규모 팽창과 함께 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모두투어의 3강 체제가 더욱 굳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여행사들과의 매출 격차도 지난해 대비 대폭 커졌다.
올해 상반기 BSP 발권 매출 상위 1~10위까지 여행사들의 총 매출액은 2조4996억원으로 전년 2조2115억원대비 15% 가량 증가했다.
상위 10개 여행사들의 평균 매출 신장률은 14.47%였으며, 전체 620여개 여행사 총 발권 매출액 대비 발권 비중은 52.01%였다. 이것은 발권 상위 10개 업체가 항공발권 시장의 절반 이상을 독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형 여행사들의 BSP 매출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평균 신장세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하나투어의 발권 금액은 6093억원, 인터파크투어는 5624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4.4%, 11.7% 늘었다. 모두투어는 더욱 괄목할만한 실적을 보였다. 모두투어는 6개월간 3362억원을 발권해 전년 2763억대비 21.7%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보이던 세중은 상용 시장 여건이 개선되면서 1800억원대 발권에 성공했다. 가장 빠른 항공권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노랑풍선은 매출 규모로는 6위로 매출 금액은 1681억원 전년대비 470억원 실적이 급증했다. 레드캡투어와 한진관광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탑항공의 실적 하락세는 전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탑항공의 상반기 발권 금액은 1029억원으로 1000억원대 수성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전년대비 발권매출이 260억원 급감하며, 상위 10개사 중 가장 부실한 실적을 보였다. 올해의 토픽 업체는 타이드스퀘어다. 타이드스퀘어는 올초부터 고속 성장세를 보이며 항공 매출을 빠르게 증가시켰다. 상반기 매출 금액도 1000억원대 가까워진 상황이다. 매출 성장률로 보면 전년대비 무려 55% 넘는 상승세다.
상위 10개 여행사들의 올 상반기 평균 성장률은 14.47%로 수년래 최고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여행업계 악재가 이어졌지만 항공권 시장은 전혀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월 단일실적만 놓고 보면 상위 10개 여행사들의 상승세는 역대 최고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6월 실적을 보면 인터파크투어가 한달간 1122억원을 발권하며 1위에 올라섰다. 2위 하나투어와는 불과 20억원 차이다. 하나투어와 인터파크투어의 실적 성장률은 37%대로 동일하다.
모두투어는 전년보다 160억원 가량 매출이 급증하면서 실적 성장률이 40%에 육박했다. 8위를 차지한 타이드스퀘어는 6월 한달간 216억원을 발권하며, 지난해 103억원 대비 배 이상의 실적 급등세를 보였다. 모든 여행사들이 40% 수준의 큰 실적 향상을 구가한 가운데, 탑항공은 지난해 대비 유일하게 실적이 줄었다.
6월 한달간 매출 상위 10개 여행사들의 평균 실적 성장률은 41.7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발권금액도 4670억원으로 전년대비 1300억원 가량 급증했다.
이러한 상반기 실적 급증은 지난해 5월 말 이후 확산된 메르스 사태의 기저효과로 보인다. 당시 5월말부터 시작된 메르스가 6월 전체 항공 시장을 경색 시키면서 7월초까지 영향을 끼쳤다. 발생 초기 소수 인바운드 노선에만 있던 여객 감소가 결국 아웃바운드 전체 노선으로 번지는 등 문제가 심각했었다.
실제로 6월 실적이 상반기 전체 실적 향상을 끌어올리며, 여름 성수기 실적 기대감까지 만들고 있다. 전년대비 확실한 상반기 실적 회복을 보인만큼 7, 8월 성수기 효과가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개선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양재필 부장> ryanfeel@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