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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1호 2026년 06월 15 일
  • [GTN칼럼] 2015년을 마무리하며

    김홍무 GA(중소여행사연합) 회장 이벤트투어 대표



  • 김정희 기자 |
    입력 :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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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겨울, 명성그룹이 부도가 나자 명성그룹에 재직하던 나는 앞으로는 여행과 레저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실무경험도 없던 어린 30세의 나이에 무작정 여행사를 차렸다. 1984년 4월10일 사업자등록을 내고 그때부터 현재까지 32년간 대표이사를 해오고 있다. 아마 여행사 근무경력이 30년 이상 된 사람도 별로 없겠지만 본인처럼 대표를 30년 넘게 해온 사람은 흔하지 않을 것이다.

국내여행을 시작으로 설악축제, 알프스스키투어, 제주도 콘서트 등 남들이 하지 않은 상품기획으로 공전의 히트도 쳐봤고, 삼성, LG, 국민, 비씨, 아멕스, 다이너스 카드 등 전국의 카드사 여행사업부 대행 업무를 전부 위탁받아 시행도 해봤다. 이후 88올림픽을 맞으며 해외여행 자유화 시대를 기점으로 해외여행의 분수령을 맞아 패키지 시장도 진출했다. 당시 한때는 잘나가던 경춘, 연방, 한주 등의 업체와 겨루는 시절을 구가하기도 했다.
바로 그때 느꼈던 점이 여행업은 자신이 노력하고 투자한 만큼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이다. 능력을 발휘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어떤 대가도 받을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했다.

한때는 80여 명에 가까운 직원을 두고 여행사를 운영하기도 했고, 솔직히 당시엔 거금을 벌기도 했지만 IMF란 복
병이 모든 걸 앗아가 버리기도 했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그래도 마지막 남은 자부심은 누구에게도 당당한 내가 되고 싶었고, 아직까지 어느 누구에게도 단 1원의 미지급금도 없이 회사를 운영해 오고 있다.
법적으로 등기부등본에 등재된 직영영업소만이 자사의 여행 업무를 취급할 수 있었던 시절에서 여행법규가 바뀌며 대리점 영업과 홀세일이 가능해졌다. 여행 상품을 자동차나 컴퓨터처럼 여행알선의 개념이 아닌 완제품판매의 기획여행으로 바뀌면서 자본과 조직력을 앞세운 대형여행사로의 쏠림과 시장 장악력은 가속화 될 것이라 예견했다.


결국 자본과 조직력에서 열세인 중소여행사의 존폐가 향후 어려워질 수 있다고 체감했다.
그래서 기술력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골프시장만이라도 전문여행사들이 서로 공유하고 협력해서 대형패키지 업체로부터 시장을 지켜보자고 2006년에 만든 조직이 ‘GA(골프여행사연합)’다.

2015년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문득 어느덧 나도 60중반의 불혹의 나이에 들어서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평소에 나의 지론은 여행사는 병원처럼, 여행사직원은 의사나 변호사처럼 처신하고 행동하며 또 거기에 합당한 대우와 권위를 인정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여행에 대해서만은 여행사를 통해 본인이 만족하고 원하는 일정이 되도록 업무를 서포트해주고 거기에 상응하는 대우와 금전적 보상을 받아야하지 않을까? 마치 병원의 전문의가 하는 것처럼 말이다. 허접한 상품을 옵션, 쇼핑으로 포장하고 상품가를 낮춰서 어떻게든 팔아먹으려는 약장수식의 상술로 고객들로부터 사기꾼으로 인식 받은 직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고객들이 여행사의 패키지를 믿지 못하고 만족하지 못해 결국 비용과 시간이 들더라도 자유여행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의 바람은 언제까지 여행사를 운영할지 모르지만 여행사를 정리하는 날 나와 거래했던 모든 사람들이 같이 저녁을 먹었으면 좋겠다. 여행사 오픈식은 모두 거창하게 하지만 정작 마무리를 하고 떠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말이다. 2015년 한해를 마무리하며, 2016년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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