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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1호 2026년 06월 15 일
  • 여행작가 양소희의 세계여행

    산타클로스의 고향은 ‘터키’에 있다



  • 김정희 기자 |
    입력 :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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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시작되자 올해도 어김없이 대형 성탄트리가 도시마다 거리를 밝혀주고 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던 어린 시절이 새삼 그리워지는 때이기도 하다. 지금도 전 세계 어린이들이 ‘산타가 진짜 있을까?’ 궁금해 하는데 산타클로스(Santa Claus)는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었다. 그는 터키 지중해에 연한 미라(Myra)지역의 뎀레(Demre)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평생 선행을 베풀던 성 니콜라스(Saint Nicholas, 270~343)대주교(大主敎)이다.


남몰래 선행을 베풀었던 성 니콜라스

산타클로스의 실존 인물은 서기 240년 11월6일 성서 속 항구도시 파타라(터키의 안탈리아 州)에서 태어난 ‘성 니콜라스’이다. 그를 네덜란드에서는 ‘산 니콜라우스’라 불렀고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건너 간 사람들은 ‘산테클라스’라고 불렀다. 이후 전 세계에 크리스마스가 알려지면서 ‘산타클로스’가 됐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니콜라스는 성장하면서 성직자가 되었고 부모로부터 엄청난 유산을 받은 후에는 가난한 사람을 남몰래 도우면서 템레에서 살았다. 지금도 터키의 미라지역에 위치한 성 니콜라스 교회에 가면 그에 대한 생생한 기록을 살펴 볼 수 있다.

그 곳에는 그가 대주교가 되는 장면이 전해 오는데 옛 주교가 숨지자 교인들은 누구를 다음 주교로 모셔야하는지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에 ‘내일 맨 처음 교회로 들어오는 사람을 주교로 선택하라’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를 신도들이 듣게 됐고, 다음 날 아침 처음으로 교회에 들어서는 사람을 기다리다 맞이한 주교가 니콜라스였다고 한다.

템레의 주교가 된 그는 기근에서 사람들을 구했고 침몰하는 배에서 선원을 구해 냈으며 특히 어린이들을 위해 많은 선행을 행했다고 한다. 가난해서 시집을 못가는 딸을 셋이나 둔 집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밤에 몰래 가서 굴뚝 안으로 금주머니를 떨어뜨렸는데 그것이 난로 벽에 말리려고 걸어둔 양말에 들어갔다는 일화가 전해 온다.

산타가 양말 속에 선물을 넣어준다는 것은 이 기록에서 연유한 것이다. 박애주의와 인류애로 평생 살았던 그는 서기 342년 102세에 사망한 후 수호성인(守護聖人)의 의미인 세인트(Saint)라는 칭호를 받았다. 그를 존경하고 사랑했던 사람들은 그를 위한 교회를 지었고 중세 이탈리아 선원들에 의해 유럽으로 그의 선행이 널리 전파됐다. 이후 성 니콜라스의 탄생일 전날인 12월5일에 그를 본받아 어린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시작하면서 오늘날의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로부터 착한 아이들이 선물을 받는 유래가 됐다.


산타클로스의 이미지 변신

일반적으로 산타의 고장이라고 알고 있고 전 세계의 어린이들이 산타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는 핀란드 로바니에미(Rovaniemi)는 성 니콜라스의 선행을 모티브로 1985년부터 10여 년에 걸쳐 조성된 산타마을이다. 지금의 터키지역에서 태어난 산타클로스, 니콜라스(Saint Nicholas)를 네덜란드에서는 날씬하고 키가 크며 품위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대가 지나면서 산타의 모습은 굴뚝에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몸의 귀여운 산타로 그려지기도 했고 만화가에 의해 뚱뚱한 산타가 되기도 했었다.

산타클로스가 지금의 모습이 되는 결정적인 계기는 1931년이다. 코카콜라는 판매가 급감하자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산타클로스의 모티브를 가져와 등장시켰다. 코카콜라 로고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빨간색 옷, 거품을 떠올리게 하는 풍성한 흰색 수염, 인자한 할아버지 이미지로 변신시켜 지금의 산타클로스 모습이 된다. 루돌프 역시 1939년 미국인 카피라이터에 의해 상업적 목적으로 탄생하게 됐다.
이제는 상업논리를 벗어나 산타클로스라 불리는 성 니콜라스 대주교의 선행을 본받아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는 따뜻한 성탄절이 되길 희망해 본다.

 

양소희(梁昭嬉)
여행작가는…

여행전문 작가로 강의, TV, 라디오, 잡지 등 여행관련 방송활동 및 국내외·여행 콘텐츠 개발, 북콘서트 기획 등 여행 관련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저서로는 <ENJOY 타이완>, <타이완 홀릭>, <오! 타이완>, <담양여행>, <화천에서 놀자>, <부산에 반하다>등이 있다. 2015년 3월 대만정부로부터 관광공헌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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