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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9호 2026년 05월 18 일
  • 여행자의 천국 ‘상하이(上海)’



  • 강세희 기자 |
    입력 :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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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양소희의 세계여행

여행자의 천국 ‘상하이(上海)’

몇 년 전 상하이를 다녀 온 여행자라면 과거의 상하이는 잊어 줘야 한다. 상하이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으며 새로운 여행천국으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가장 빠를 때 순간 시속이 431km인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시내로 들어오면 상하이에서는 중국에서도 가장 맛있는 음식여행을 할 수 있고,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르는 마천루가 밤이 되면 펼치는 로맨틱한 야경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또한 서민들의 삶이 묻어나는 오래된 룽탕(弄堂)골목과 영화 속 장면을 찾아가는 여행을 할 수 있다.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젊은 예술인들의 마을과 낭만 돋는 수상마을에서 그림 같은 배에 올라 상하이의 매력에 흠뻑 젖어 볼 수 있다.

 

상하이의 독특함은 어디서 온 것일까?


상하이에서는 차 번호가 ‘호(扈)’로 시작되고 지역신문의 이름에는 ‘신(申)’이라는 글자가 들어간다.

갯벌에서 밀물 썰물을 이용해 고기 낚는 대나무 통발을 ‘호(扈)’라 하는데 이 지역이 ‘호독’으로 불렸던 것은 작은 어촌이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신(申)’이라는 글자의 의미는 전국시대 초나라 귀족 춘신군(春申君)으로 봉해진 황헐(黃歇)이 상하이를 하사받으면서 상하이의 황푸강(黃浦江)을 춘신강(春申江)으로 부르게 됐기 때문이다.


이후 그를 기념하기 위해 상하이를 ‘신(申)’으로 부르게 됐다고 한다.

이렇게 작은 어촌에서 시작된 상하이는 1843년 외세에 개항이 되고 화양별거(華洋別居) 원칙에 의해 중국인이 아닌 서구인만의 공간을 조계지를 가지게 된다.


중국정부는 조계지 중심으로 발전한 상하이를 변화시키고자 1927년 대상하이계획(大上海計劃)으로 오각장(五角場) 지역을 개발을 하고자 했으나 일본과의 전쟁으로 중단되고 1990년에 들어서 다시 포동신구(浦東新區)를 설립한다. 상하이는 지역 내에 이렇듯 서로 다른 역사를 가진 공간들을 품고 있어 가는 곳마다 저마다의 별난 특색을 가지고 있다.

 

상하이의 소호, 텐즈팡(田子坊)


중국 위나라 때의 화가 텐즈팡(田子坊)의 이름으로 불리는 복합예술지역이 있다.

1930년대부터 서민들이 모여 살며 형성된 주거지와 공장지대였는데 신도시 개발과 함께 버려진 곳을 시청에서 예술가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저렴한 임대료와 혜택으로 하나 둘 예술인들이 모여 살게 됐다. 자연스럽게 갤러리와 공방, 카페와 음식점들이 문을 열면서 오늘의 모습이 됐다.


지금도 주민이 살고 있는 타이캉루는 골목마다 예술가들의 개성 돋는 상점들이 있어 상하이의 소호라 불리고 있다. 또한 텐즈팡은 상하이에서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특별히 즐겨 찾는 지역이라 더욱 이색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텐즈팡에서 톡톡 튀는 예술가들의 물건을 구입했다면 텐즈팡의 핫플레이스인 코뮨카페에서 센스 있는 컵에 담긴 음료를 마시며 상하이스타일의 인상적인 팝아트를 감상해 보자.

 

금빛 찬란한 징안쓰(靜安寺)와 영화 색.계(色.戒)
상하이에서 가장 번화가 난징루에 도착하면 금빛에 이끌려 발이 저절로 가는 곳이 있다.

유명브랜드들이 즐비한 거리에 당당하게 서 있는 징안쓰는 상하이지역 불교의 중심으로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삼국시대에 지어졌는데 원나라 때 불이 나 안타깝게도 대불전만 남았고 이후 1999년부터 대수리를 시작하면서 오늘에 이른다.

연꽃 위에 앉아 명상에 잠긴 8.8m의 거대한 은불상과 마주하면 어느새 평온함을 느끼게 된다.


마음의 안정을 주는 사찰에서 나와 조금만 걸어가면 영화 <색.계>의 작가 장아이링(張愛玲)이 살던 옛집이 있다. 그녀가 살던 6층은 아쉽게도 다른 사람이 살고 있어 들어가 볼 수 없지만 아파트 1층에서 작가의 친필원고와 전집 등을 전시하며 <색.계> 작가를 테마로 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영화 <색.계>를 인상적으로 보았다면 들러 볼 만하다. <색.계>이외에도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많이 있는데 다니엘 시아 감독, 다니엘 헤니 주연의 ‘상하이 콜링(Shanghai Calling, 2012)’이 대표적이다.

 

양소희(梁昭嬉)
여행작가는…
여행전문 작가로 강의, TV, 라디오, 잡지 등 여행관련 방송활동및 국내외·여행 콘텐츠 개발, 북콘서트 기획 등 여행 관련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대만관련 저서로는 <ENJOY 타이완>, <타이완 홀릭>, <오! 타이완>, <타이베이에 반하다>등이 있으며 2015년 3월 대만정부로부터 관광공헌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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