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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호 2026년 04월 06 일
  • 좌석 늘려놨는데? 모객은 움직이지 않고

    ‘균형 깨진’ 동남아시장



  • 양재필 기자 |
    입력 : 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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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늘려놨는데? 모객은 움직이지 않고
‘균형 깨진’ 동남아시장

 

동남아 시장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더 커지고 있다.


동남아 상품은 10여 년 전만 해도 나름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했다.

7·8월 여름 성수기의 일등공신으로 동남아 한철 장사가 여행사 한 해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하지만 요즘은 동남아로 대박 냈다는 업체를 찾아보기 더 힘들어지고 있다.

여행사들은 매출 규모 유지를 위한 저가 상품 판매, 덤핑판매 창구로 동남아 상품을 파는데 익숙해졌고, 항공사들 역시 아무리 태워 보내도 실적 상승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졌다.


동남아 상품 가격 붕괴의 중심에는 여행사들의 저가 경쟁도 한몫했지만, 항공사들의 경쟁적인 좌석 공급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2005년 이후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본격적인 취항도 항공료·대형항공사 대비 낮은 항공요금을 여행사에게 뿌리면서 여행사의 항공좌석 선택권은 빠르게 늘어났고, 상품 가격은 한층 더 낮아졌다.

2010년~2012년은 동남아 항공시장의 춘추전국시대라 할만하다. 방콕 노선에 한번에 14개 항공사가 경쟁적으로 취항하며 항공요금이 초토화된 일화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동남아 노선 이용객과 공급좌석 차이는 갈수록 더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05년 월간 16만석에 불과했던 동남아 좌석은 2011년 40만석에 육박했고, 지난해에는 60만석 근처까지 갔다. 단수 10년 증감률로만 봐도 250% 가까이 좌석이 폭증한 것.


반면 미주나 유럽 주요 3국(영국, 프랑스, 독일)을 잇는 직항 좌석수는 50~80%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유럽 노선은 파리 테러 악재도 단기적으로 흡수하며 좌석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실제 여행사들의 모객을 총 취합하기는 어려우나 단순 동남아 항공 이용객 증감 상황만 봐도 동남아가 힘든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늘어나는 좌석수를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모객이 빠르게 늘어줘야 하지만 동남아 모객은 최근 들어 더욱 정체에 빠져 있다.
최근 국토부 항공 동향 자료만 봐도 동남아 노선 전체 여객 증가율은 10%대로 미주·유럽과 비슷한 상황까지 둔화됐다. 같은 기간 일본이 23% 여객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 동남아가 아웃바운드 시장의 맹주자리에서 서서히 내려오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여행사 동남아팀 관계자는 “동남아 상품 가격 붕괴는 항공사들이 과도하게 취항해 항공료가 지나치게 하락한 까닭이 크다”며 “동남아 상품은 여전히 여행사 상품 판매 최전방에 있지만, 희망적이지 않다.

진짜 돈벌어다주는 상품은 이제 유럽·미주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고 토로했다.


<양재필 팀장>
ryanfeel@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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