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시장 ‘활황’
여행사는 ‘암울’
일본 인바운드 시장이 봇물터지듯 폭발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총 여행객이 1796만4400명으로 집계됨에 따라 일본여행 1800만 명 달성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표 참조>
방일 한국인의 성장세도 매섭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11월까지 일본 여행을 즐긴 한국인이 360만 명에 육박하면서 일본 여행에 대한 한국인의 점유율도 20%에 다다르고 있다.
‘만년 스테디셀러’ 일본 시장이 새삼 주목된 이유는 지난 2012년을 기점으로 매년 해외여행 수요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태로 전에 없던 하락세를 겪었던 일본 시장이 2012년을 기점으로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이 기세대로라면 일본 인바운드 시장은 5년 이내 2000만 명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시장의 무지막지한 성장률로 인해 국내 여행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자구책을 고심하고 있다.
손해를 봐서라도 공짜여행 등 파격 이벤트를 벌여 모객에 나서고 있으며 FIT 여행객이 주로 찾는 단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A 단품 판매 전문 여행사는 “오사카와 규슈를 중심으로 패스 상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며 “단품 상품이 워낙에 마진이 남지 않아 장사가 잘 돼도 전문 여행사가 힘들어하는 형국인데, 더욱이 대형사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 할 것이다”고 말했다.
FIT 및 전문 여행사가 단품 부문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는 한편, 패키지 위주의 대형사들의 사정은 정 반대 모습이다.
종합여행사를 비롯한 일본 전문 여행사의 속도가 지지부진한 반면 다수 OTA 시장이 상승세인 점을 유추해봤을 때, 일본 시장과 국내 여행업계는 정반대의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향후 일본 시장이 FIT여행으로의 흡수가 가속화 됨에 따라 종합여행사 내 일본팀의 경영상태가 열악해지는 현상이 자명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모 종합여행사 관계자는 “일본 모객이 원활하게 돌아간다고 해도 장기간 저가 상품의 대량 판매가 실질적인 매출 확대에 대한 기여를 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활황인 일본 시장인 암울한 패키지 여행사들의 상반된 모습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