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가 밝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주가 지났다.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 차, 올해는 작년보다는 건강을 위해 운동도 더 하고, 가족과의 시간도 더 보내고, 친구들과 만남도 더 자주 갖고, 그리고 나의 부족한 부분을 더 채우겠다는 희망을 갖고 우리 모두가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고 있다.
우리는 희망을 갖고 살아가지만 전적으로 나의 의지와 시간에 비례해, 이 희망이 성취될 수도, 좌절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를 더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은, 나의 의지와 노력과는 상관없이,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과 불균형으로 인하여 상실되고 유산되는 희망이다. 그리고 그것이 청년들에게 나타날 때, 더 마음이 아프다.
나는 ‘희망’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청년’이란 단어가 연상이 된다.
민태원의 ‘청춘예찬’ 이라는 수필은 1930년대에 써진 수필이지만, 나의 학창시절에 많은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피 끊는 정열’과 ‘원대한 이상’, 그리고 ‘건강한 육체’를 가진 청년들이 청춘을 헛되이 낭비하지 말고, 힘차게 약동해야함을 역설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수필이 현 시대를 사는 이 땅의 청년들에게, 내가 느낀 동일한 용기와 희망을 아직도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드는 것은 왜일까?
이 시대의 많은 청년들이 아파하고 있다.
10%나 되는 청년 실업문제와, 직장 내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신분문제, 그리고 결혼에 대한 부담 등 이전의 우리 세대가 경험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우리 청년들을 이 겨울의 찬바람과 같이 그들의 마음을 후벼 파고 있다.
이 문제가 타자의 관점에서 신문과 방송에서 보면, 그저 하나의 사회문제이겠거니 하겠지만, 나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많은 청년들이 개인적이고 구조적인 사회문제로 신음하고 있다, 어떤 이는 우울증으로, 어떤 이는 취업문제로, 또 어떤 이는 돈이 없어 연애와 결혼은 아예 꿈도 꾸지 못하는 청년들도 있다.
이들은 청춘의 열정과 이상과 비전을 잃어버리고, 쓰라린 상심을 안고 오늘도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청년 그들 자신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청년의 아픔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부모세대, 더 나아가 우리 모든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준다.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책의 제목처럼(실제로 젊은 청춘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책이었다), 언제까지 청년들에게 젊기 때문에 아픔도 인내해야 하고, 좌절도 경험해야 하고, ‘인생은 다 그런 거야’ 라는 상투적인 얘기만 하고 있을 것인가?
이 땅의 청년들이 좌절하고 포기하는 것은 곧 개인의 희망만이 상실되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공동체와 국가의 미래에도 엄청난 손해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모든 문제를 지금 당장에 해결할 수 없겠지만, 나는 그냥 우리의 있는 그 자리에서 희망을 잃은 청년들과 같이, ‘우는 자와 함께 울라’ 라는 말을 삶의 그 자리에서 실천하자고 말하고 싶다.
우리 주변의 아픈 영혼을 보면,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고, 또한 문제에 대한 개인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고 책임을 따지지 말라는 것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상황에서 위로하고 같이 있어 주자는 것이다.
이미 우리가 어떤 해결책을 주기 전에 상대방은 이미 해결책을 알고 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행, 항공업계에 있는 분들에게 감히 요청을 드린다. 2016년 우리 업계 모두가 희망을 갖고 더 큰 파이를 만들도록 서로가 노력하자.
그리하여 얻어진 수익으로, 우리 업계에서 더 많은 청년 고용창출과 기존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 함께 노력 하자는 것이다. 고용창출에 있어서 제조업은 이미 임계점에 이르렀고, 서비스업이 고용창출에 있어, 가장 빠르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선진국의 사례에서 이미 판명됐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미시적인 방법일 수밖에 없겠고, 거시적으로는 국가가 앞장서 구조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근원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만 한다.
우리 모두가 오늘을 사는 이유는 내일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이 비록 힘들고 어렵고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기 때문에 그 삶을 받아들이고 또한 살아내야 한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오듯, 우리의 인생도 언제나 겨울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겨울이 없으면 병충해가 생기듯, 인생의 계절에도 겨울과 같은 혹독한 시련과 아픔, 상실과 외로움이란 시간이 지나가면, 따뜻한 바람이 새싹이란 희망을 틔워 곧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 희망을 기대한다. 그리고 그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 그 희망의 노래는 나의 입을 통하여 내 영혼을 울리고, 이웃에게도 들려 지는 그런 노래가 되고 싶고, 우리 모두가 부르는 2016년의 희망의 합창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