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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양소희의 세계여행
중국여행의 꽃 ‘상하이(上海)’
조선시대의 위대한 여행자라 칭송받는 <열하일기>의 저자 박지원은 중년의 나이에 중국여행을 하고 큰 깨달음을 얻는다.
비행기가 있던 시절이 아니라 걸어서 5개월이라는 긴 일정으로 중국을 다녀 온 후 여행을 통해 얻은 경험으로 조선사회에 혁신을 가져왔다.
여행이 자신의 삶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다. 최근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 싶다면 그 첫 번째 열쇠로 상하이(上海) 여행을 추천한다.
상하이는 지난 백여 년간 중국의 발전상을 한눈에 보여주는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또한 상하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여 윤봉길 의사를 비롯한 독립투사들이 활동한 곳으로 우리나라와 역사적으로도 인연이 깊은 지역이다.
상하이가 알고 싶다면
와이탄(外灘)으로 가자
상하이는 중국 양쯔강(揚子江) 하구에 있는 도시로 남송(南宋)시대에 진을 설치하면서 상하이(上海)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19세기만 해도 작은 항구도시에 불과했으나 난징조약으로 1843년 11월7일 강제 개항되면서 영국, 미국, 일본 등 8개국에서 통치하는 조계지(租界地, 중국을 침략하는 근거지로 삼았던 외국인 거주지로 외국이 경찰권과 행정권을 행사했던 지역)가 100여 년 동안 유지됐다.
외세에 대한 굴욕으로 만들어진 조계지 와이탄(外灘, The Bund)은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의 경제적 번영을 이루어 내며 1930년대에는 인구가 100만인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급부상하게 된다.
당시 유럽 문화의 중심지는 파리였지만 그에 못지않은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상하이로 모여들면서 번영의 정점에 이른다. 넘쳐났던 밤의 클럽들은 상하이의 재즈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했으며 치파오의 영광을 만들었다.
오늘날까지 명성이 이어지고 있는 상하이 재즈와 함께 1920~30년대 도시 풍경을 느낄 수 있는 로맨틱한 골목길 카페들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낭만으로 적신다.
와이탄(外灘)에서 바라보는 맞은편 푸동(浦東)지구는 1990년부터 중국정부에서 개발한 지역이다.
상하이 랜드 마크인 동방밍주와 함께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빌딩들이 뽐내듯 펼치는 네온 불빛의 화려함은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임을 실감하게 한다.
상하이의 대표 명소로 손꼽히는
위위엔(豫園)
위위엔은 약 4백 년 전 반윤단(潘允端)이 아버지 반은(潘恩)의 노후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만든 정원으로 정교한 배치와 변화무쌍한 풍경이 특징이다.
당시 명의 관료였던 반윤단은 공무를 마치고 난 후에야 돌을 모으고 연못을 파는 공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1559년 착공을 시작해 18년이 걸려 1577년에 완공한다.
공사기간이 길어지면서 위위엔이 완공됐을 때는 아쉽게도 부모님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도 위위엔을 산책하다보면 곳곳에 반윤단의 효심을 절로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용으로 장식한 담장이다.
머리와 꼬리는 진흙으로 만들고 몸통은 기와로 만든 길이 55m의 용이 벽을 타고 하늘로 비상하려는 모습은 예원의 최고 볼거리다. 그러나 황제의 상징인 용을 개인이 사용할 수 없다는 금기를 깨고 과감하게 장식한 반윤단은 결국 대역죄로 황제에게 불려가게 됐다고 한다.
멸문지화를 당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용은 발톱이 다섯 개인데 예원에 있는 것은 발가락이 세 개로 용이 아니고 이무기라고 주장해 가까스로 풀려났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현재 중국정원의 진수라고 칭송받는 위위엔은 상하이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장소 중 하나이다.
인근에 있는 성황묘와 상하이 옛거리(上海古街)는 상하이의 옛 정취를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소중한 장소 중 하나이며, 청나라 스타일의 쇼핑가로 이름난 위위엔상청(豫園商城)는 여행 기념품을 구매하기 좋다.
복잡한 도시 한가운데에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져 있는 위위엔과 그 주변 지역은 중국의 독특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상하이의 대표 명소로 손꼽힌다.
양소희(梁昭嬉)
여행작가는…
여행전문 작가로 강의, TV, 라디오, 잡지 등 여행관련 방송활동및 국내외·여행 콘텐츠 개발, 북콘서트 기획 등 여행 관련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저서로는 , <화천에서 놀자>, <담양여행>, <타이베이에 반하다>등이 있으며 <癡戀釜山 부산홀릭>은 대만에서 중국어로 출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