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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연일 ‘도마’ 위 ‘LCC 안전성’

    ‘터질 게 터졌다’ 여론



  • 윤영화 기자 |
    입력 : 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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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도마’ 위 ‘LCC 안전성’
‘터질 게 터졌다’ 여론

 

 국토부 점검기간에도
 ‘사고 도미노’ 이어져

 

‘항공사 위주 정책’도
 안전불감증 부추겨

 

‘항공 규제 강화’ 시급 

 

국토교통부가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들의 전반적인 안전 관리 실태 점검에 나선 가운데, 저비용항공사들의 안전 문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문제들이 과거부터 빈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항공, 진에어 등이 줄줄이 안전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에어부산은 지난 11일 마카오 발 부산 행 항공기에서 이륙 직전에 이상을 발견하고 결항했다.

승객들이 탑승하기 전, 기체 점검 과정에서 조종석 창의 금을 발견한 것.


제주항공 역시 같은 문제를 경험했다. 지난 12일 제주항공의 오사카 간사이 발 항공기 조종석 유리창에서 미세한 금이 발견돼 대체기가 투입된 사실이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이후 인천공항에서 오사카로 대체기를 보내 승객들을 탑승케 했다.


지난해 12월 제주항공의 여압장치 이상으로 시작된 저비용항공사들의 안전 문제가 수그러들 줄을 모르고 있다.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의 이번 결항은 특히 국토교통부의 특별 안전점검(1월11일~2월26일) 기간에 발생한 것이라 쉬이 잊히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갖가지 과거가 추가적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으며,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2년 반 동안의 항공기 운항 지연 및 결항 현황 자료에서는 이스타항공이 183차례로 국적 항공사 중 2위에 올랐다.

여기에 지난 2014년 이스타항공의 출입문이 열린 채, 승무원이 문고리를 잡고 운행됐던 사실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터질 것이 터졌다’는 분위기로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외항 저비용항공사들 역시 이 같은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사안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저비용항공사’ 자체에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짙다.


A 외항사 관계자는 “외항사들의 운항 방침은 본사와 본국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국적 항공사들의 안전 우려에 외항 저비용항공사들까지 싸잡아 거론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차라리 이번에 발생한 사고들이 더 널리 퍼져 저비용항공사들이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귀띔했다.


줄줄이 안전 문제가 터지면서 중정비 작업을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없는 문제까지 지적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간 국적 저비용항공 업계에서는 “항공기 운항 관련 부분은 국토부 매뉴얼에 따라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정기검진’ 외에 돌발 상황 대응이 어렵다는 것이 항공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잇따른 문제에 항공 규제가 더 타이트해져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그간 지나치게 ‘항공사 친화적이었던 정책’이 이번 부작용을 낳았다는 점이다. 저비용항공사들의 안전 문제보다 업계 전체의 실적을 높이 샀다는 것이 비판의 주축이다.


한편, 국적 저비용항공 업계에서는 앞으로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고한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특별 안전 점검이 진행 중인 만큼, 국토부의 점검 결과에 순응할 계획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오는 봄 통상적으로 발표되는 저비용항공사들의 사업 계획 역시 ‘안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B 국적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안전 기준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앞으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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