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변경사항, 홈페이지에만 ‘살짝’ 올려 …
LCC ‘얌체’공지
‘소비자 뿔났다’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들이 주요 변경 사항을 홈페이지 공지로 알리는 데 그치고 있어, 이를 접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일부 사항에 대해서는 공지조차 배포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1월12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1월1일부터 국제선 기내식을 유료화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티웨이항공은 종전까지 기내식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갑작스런 제도 변경과 소비자들의 혼란으로 항의가 빗발쳐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전해진다.
진에어의 경우 예약 변경·환불 수수료를 지난 1월1일부터 최대 2배로 인상했다. 진에어는 당초 이 같은 사실을 공지사항이나 보도를 통해 하등 알리지 않았으며, 수수료 인상 소식은 모 일간지를 통해 보도되면서 일파만파로 퍼졌다. 진에어 측에서는 이에 대해 호놀룰루 취항으로 운임 규정이 신설됐다고 밝혔다.
저비용항공사들이 부가 서비스 수익에 집중하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갖가지 사항에 소비자에게 비용을 부과하도록 ‘은근히’ 변경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에게 갖가지 금액을 징수하면서 제대로 안내도 없어 저비용항공사들이 교묘히 이익을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저비용항공사들의 이러한 행태는 부가서비스 유료화에서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 이외에도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전화 예약 고객에게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며 도마에 오른 바 있다. 해당 사항들 역시 공지사항이나 보도를 통해 전혀 알려지지 않다가 한 일간지의 보도로 퍼졌다.
이에 대해 모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수수료나 부가 사항을 교묘히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항공사 입장에서는 보도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릴만한 사항이 아니었을 뿐이다”라며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당연히 수수료에 대해 제대로 공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저비용항공사들뿐만 아니라 항공업계 전반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이 경우 갑작스러운 운항 중단이나 스케줄 변경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회사에 유리한 것은 홍보 거리로 만들어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하면서 불리한 사항은 아무리 중요해도 쉬쉬한다. 외항사에서는 본사에 따르느라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는데, 그만큼 한국에서 영향력이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