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높은 방송료’는 줄이고 최대 장점인 ‘모객 효과’는 극대화한 실시간 온라인 홈쇼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 티켓몬스터(이하 티몬)는 소셜커머스 최초로 실시간 인터넷 방송인 ‘티몬투어 라이브’를 진행해 ‘온라인판 홈쇼핑방송’을 선보였다.
첫 방송 상품은 롯데관광과 진행한 태국 푸껫 오키드리조트 3박5일 패키지 딜(deal)로, 티몬은 이를 기점으로 매주 티몬투어 라이브를 통해 여행상품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티몬투어 라이브는 실시간 방송과 채팅 기능을 함께 활용해, 시청자와 쇼호스트가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쌍방향 소통 플랫폼이다.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모두 시청 가능하며, PC로 접속할 경우 호스트와 시청자는 채팅방을 활용해 방송 중 대화가 가능하다.
티몬투어 라이브를 공동 진행한 여행사와 티몬은 이번 방송으로 서로의 니즈를 충족하며 윈윈하는 시너지 효과를 봤다고 설명한다.
첫 번째로 방송된 롯데관광의 푸껫 딜은 닷새간 200개 가량이 판매됐고, 이어 19일에 방송된 자유투어의 세부 솔레아리조트 풀패키지 딜은 방송 하루만에 100개 판매됐다. 티몬 측에 따르면 결제 후 취소비율은 18% 정도로, 전환률은 전체 판매 건의 82%에 이른다. 관계자들은 이 같은 판매 속도와 결제율이라면 TV홈쇼핑 수준의 효과는 충분히 볼 수 있다는 반응이다.
유영관 자유투어 동남아팀 부장은 “홈쇼핑 한 번 진행하는데 5천만 원가량 들여도 실질적으로 500명도 채 모객이 안 된다. 비용은 부담되고 효과는 적으니 이 같은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 티몬과 함께 온라인 방송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홈쇼핑 진행의 금전적 부담은 덜고 모객 효과는 제고하고자 진행해, 비용 대비 기대 이상의 판매 효과를 봤다는 입장이다. 유 부장은 “TV홈쇼핑은 변심 고객이 많고, 시장 특성상 가격 책정이 유동적이지 않아 경직된 부분이 있으나, 온라인 방송은 상품 출발일과 항공편 등 다양한 부분에서 조정이 가능해 유연하다”고 덧붙였다.
김학종 티몬 해외영업본부장은 “티몬은 새로운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방송을 진행했다”며 “티몬은 ‘남는 상품’만 판매한다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여행사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모객을 하는 동시에 양측 모두 홍보효과도 누린다”고 설명했다.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방송료 역시 티몬과 여행사 양측 모두 부담 없이 진행했다는 평가다. 실제 티몬의 라이브 방송 진행비는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광고 노출비로, 광고 배너의 크기와 위치 등에 따른 노출비를 제하면 별도의 비용은 들지 않는다.
이번 자유투어 딜의 경우, 자유투어는 주요 위치에 광고를 게재하는 1천만 원가량의 비용을 투입했고, 티몬은 기획비와 쇼호스트 캐스팅비용 등 방송 준비와 관련된 일체의 비용을 자체 마케팅 예산으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에도 티몬 라이브투어는 주 1회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현재 8월 중순까지의 방송은 모두 확정됐다.
방송 시간은 고정적이지 않으나, 주로 접속 트래픽이 가장 높은 화요일 혹은 수요일 저녁이 될 예정이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