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여행’ 브랜드 정착
‘이직률 제로’ 직원이 ‘큰 힘’
‘교육+대중성’ 갖춘 일정
‘고객 맞춤·자율 상품’ 기획
대한민국 교직원들 사이에서 1등 여행사로 정평나있는 한교투어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한교투어는 지난 2006년 설립돼 진정한 교육여행의 명실상부한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미래 여행시장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 10년 후까지의 청사진을 차곡차곡 수립하며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교투어가 그동안 걸어온 길, 어떻게 1등 교직원 전문 여행사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 한교투어의 이모저모를 배상표 대표이사에게 들어봤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
‘교직원 전문’ 1등 여행사
배 상 표 한교투어 대표이사
-국내에서 건재하고 있는 교직원 전문 여행사는 한교투어가 유일하다. 올해 한교투어 창립 10주년 소감과 그동안 이뤄낸 성과는.
한교투어는 지난 2006년 3월8일 교직원 전문 여행사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오픈해 올해 창립 10주년이라는 큰 산물을 만들었다. 현재 교직원들로만 구성된 패키지 여행 중심의 교직원 해외여행 전문 여행사는 손에 꼽을 만큼 수가 적다.
한교투어가 전국 1등 여행사라고 해도 전문여행 시장에서 1등은 쉽지 않다. 10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가장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한교투어는 어느 대형 여행사도 못해 낸 교직원 여행시장에서 1위 자리를 선점했다는 점이다. 교직원 60만명 시대인 거대한 시장을 상대로 문화탐방 사업을 시작하고자 만든 여행사가 바로 한교투어이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전 여름방학 교직원문화탐방 상품을 출시하고 첫 해 모집에 들어갔을 때 과연 이 시장이 가능할까 불안감이 많았다.
하지만 추진력으로 밀어붙이자 많은 교직원들의 호응을 받았고 첫 해 약 3000명의 인원을 송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 후 4만여 명이 한교투어 문화탐방을 다녀오게 됐으며, 지금 한교투어는 ‘교직원여행’이라는 고유 독자브랜드를 인식시킬 수 있게 됐다.
-교직원 전문 여행사라는 발상이 신선하다. 여행업 입문 동기와 교직원 전문 여행 시장에 뛰어든 계기는.
지금은 교직원 여행시장에서 1등 업체를 자부하고 있지만 이 자리에 오기까지 다사다난한 일들을 겪었다.
대학 졸업 후 대기업 건설회사 해외사업부에 입사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고 흥미로 눈을 돌려 여행업의 길을 가게 됐다. 물론 미래가 불투명하고 전공도 아닌 여행업의 길을 가려고 했을 때 주변의 만류가 심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가족들의 응원에 여행업에 진출하게 됐다.
그러던 중 일본 유학 시절 ‘어린이에게 여행을 시켜라’는 말이 마음 깊이 새겨졌고, 여행이 어린이들에게는 최고의 수업이자 사람들에게 활력소를 줄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해 1996년 3월 하나투어에 입사했다.
하지만 하나투어 영업부에서 또 한 번의 위기가 닥쳤다. 과연 고객들에게 좀 더 다양한 서비와 충분한 응대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 휩싸였고 영어라는 언어 장벽에 부딪혀 다시 호주 유학길에 올랐지만 역시 여행업이 천직이라는 결심을 하게 됐다. 귀국 후 오케이투어 창업대열의 일원으로 다시 현업에 종사하게 됐고 그 후 다방면에서 쌓은 실력으로 2006년 교직원 특화 문화탐방을 목적으로 한 한교투어가 탄생하게 됐다.
-‘대한민국 교직원 대표여행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던 한교투어의 강점은.
첫 번째 한교투어의 강점은 직원들의 강한 의지다. 회사 창립 이래로 직원들의 이직률이 거의 제로를 기록하며 직원 한 명 한 명이 회사에 대한 애착을 지니고 있다. 이들 모두가 강하고 내실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진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두 번째로 한교투어의 투명 경영을 들 수 있다. 누구나 확인하고 볼 수 있는 투명한 고객관리 프로그램 및 정산 프로그램을 사용함으로써 단 1원의 누수도 없을뿐더러 정확한 세무신고를 통해 투명하고 깨끗한 회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세 번째로 고객만족 우선을 통한 다수의 우수고객 및 리피터가 한교투어의 강점이자 이제까지의 한교투어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한교투어는 지난 10년 동안 축적해온 회원관리 노하우와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한 경영을 통한 우수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창사 이래 확보한 교직원들만 해도 4만명이 훌쩍 넘으며, 상품에 대한 알찬 정보를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메일링하는 등 고객 관리를 중요시여기고 있다.
현재 모객의 50% 비중은 리피터 고객이며, 한교투어를 통해 10회 이상 해외여행을 다녀온 고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자연스레 고객과 직원들이 서로간 경조사를 챙길 정도로 우애가 돈독하다.
-한교투어 상품과 타 패키지 여행사의 상품은 어떤 차이를 지니는가.
한교투어 패키지 상품은 초,중,고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교직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요소가 숨어있다.
일반 패키지 상품과 큰 차이는 없지만 일정 중간중간 학교 탐방을 할 수 있으며, 손님들이 자유롭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반나절 정도 자유시간을 부여한다.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라고 해서 지나치게 학구적인 성격으로 쏠리게 되면 대중성을 잃어 고객들의 흥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손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유럽 쪽이다. 과거에는 서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쏠림현상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스페인이나, 크로아티아 문의가 늘고 있다. 교육적인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은 북유럽도 꾸준한 인기 목적지다.
-교직원 대상이라는 특수층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애로사항도 있을 것 같다.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미국발 경제위기, 2009년 사스, 2014년 세월호, 2015년 메르스, IS 테러 등 지뢰와도 같은 큰 사건들이 매해 발생했다. 그동안 높은 위험한 환경에서도 한교투어는 고객들에게 ‘좋은 여행, 정직한 여행’의 창업이념을 실현하고자 가격과 상품의 질 모두 만족시키는 상품을 만들어 왔으며, 그러기에 지금의 한교투어가 있을 수 있었다.
지속성장은 기업의 생명이다. 무한경쟁인 시대에 생존을 위해서는 성장을 위해 많은 시도를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한교투어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한다면 더 큰 회사로 성장할 것이다.
-10년 동안 한 길만 묵묵히 걸어온 한교투어의 향후 10년의 모습은 어떠한가.
모든 임직원들의 진심어린 노력과 여러 관계사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여름, 겨울방학에 떠나는 교직원 해외문화탐방은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기업은 생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난 10년을 통해 성장하는 동안 이제 한교투어라는 여행사는 조금이나마 생물이 됐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창업 초기에는 주변의 도움도 많이 받았고, 여행시장이 많은 기회부여와 각자의 영역에서 본인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시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온·오프라인 영역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어 본인만 가지고 있는 것만 집중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특히 중소여행사들은 온라인, 홈쇼핑, 소셜커머스 등 다양한 형태의 판매 툴이 발생한 결과 경계가 무너져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살 깎아먹는 형태에 굴복하지 않고 이제는 중소여행사들도 과감없이 변화해야 한다고 본다.
수학여행시장 공략, 교직원 전문 연수 등 여행시장에 최적화된 현실적인 고민을 통해 앞으로의 10년을 고객이 스스로 여행상품을 창출해내는 주체가 되는 것이 목표다.
즉, 다양한 직업 등 재능을 가지고 있는 교직원들의 역량을 끌어내 여행이라는 산물로 접목시킬 계획이다. 선생님들이 여행상품을 만들고 다녀온 후 커뮤니티를 만들어 관련 상품 홍보 및 판매재생산을 해나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