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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호 2026년 04월 06 일
  • ‘가이드-여행객’ 연결 플랫폼업체 성업

    마이리얼트립,유럽프리투어 등 가이드와 여행객 중매



  • 고성원 기자 |
    입력 : 2016-07-27 | 업데이트됨 : 3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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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팀 받으면 다음에 좋은(?) 팀 줄게”

그동안 여행사 줄서기, 인두세 등으로 속앓이를 하던 가이드들이 최근 직접 여행객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인두세를 지급하고, 여행사·랜드사로부터 남모를 갑질을 당했던 가이드들이 직접 활로를 개척하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행사에 대한 수익 정산 불만이 고조된 상황에서 가이드들이 여행객과 직거래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의견이다. 그간 가이드들이 네이버카페, 블로그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고객과 거래하는 문제는 심심치 않게 제기됐다.

하지만 가이드들의 가려움증도 긁어주고, FIT 고객들의 갈증도 해소하는 플랫폼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마이리얼트립’. 가이드들의 홀로서기를 도와주는 업체로, 현지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일종의 중개 사이트라 보면 된다. 암암리에 진행해야 됐던 네이버 카페와 달리 현지와 고객을 공식적으로 중개해주며, 여행객들과 직접 거래하고자 하는 가이드들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현재 마이리얼트립에 등록된 가이드 수는 660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2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만큼 4년차 벤처기업으로서는 최고의 호평을 받고 있다.

가이드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된다. 마이리얼트립 내 최고 수익을 내는 개인 가이드의 경우 성수기 기준 월 11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업체 기준으로는 월 5000만원까지 수익을 내고 있다.

더군다나 정산부분에 있어서도 투어 다음날 바로 지급되는 형태이며, 팀 구성원도 가이드가 선택할 수 있어 현지의 만족도가 높다.

이외에도 가이드들이 여행사 품을 떠나 고객을 찾아 나선 사례는 현지에서 더욱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일례로 유럽 가이드 투어 네트워크인 ‘유럽프리투어(United Europe Free Tours)’가 있다.

여기에 소속된 11개국 13개 도시 현지 가이드들은 2~3시간의 무료 워킹 투어를 제공하고, 고객이 주는만큼의 팁을 받는다. 체코의 경우 ‘와이즈맨’, ‘프라하 엑스트라바간자’, 독일은 ‘얼터네이티브 베를린투어’ 등이 모두 유럽프리투어 소속 회원사들이다.

하지만 여전히 업계에서는 가이드들이 직접 여행객을 찾아 나서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비판의 잣대를 들이대는 분위기다. 또한 가이드와 고객을 직접 중개해주는 플랫폼업체들이 업계를 위해할 수 있는 업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모 여행사 관계자는 “안전사고 발생 시 대처능력, 가이드들의 불안정한 수익에 의구심이 간다. 현재까지 패키지 팀도 받으며 추가적으로 수익을 내는 형태인데, 여행사 품을 완전히 떠날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플랫폼업체 관계자들은 “이분법적으로 편협한 시각에서 볼 것이 아니라 가이드의 불만과 고객들의 니즈를 읽고 틈새시장을 공략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모 플랫폼업체 관계자는 “손해배상책임보험 등 안전사고에 대한 사후 대책은 대기업 못지않게 완비돼있다. 새로운 형태라고 무조건적으로 비판할 것은 아니다. 다만 항공과 호텔은 고객의 몫이기 때문에, 진짜 FIT 자유여행을 원하는 이들만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가이드 내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가이드들이 고객과 직접 연결함으로써 소위 ‘인기’가이드들을 양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이드와 고객이 원하는 바의 접점을 찾는 것은 분명한 트렌드로 보인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정식직원은 커녕 여행사에 눈치는 눈치대로 보고도 마이너스 수익을 보는 가이드들이 태반이다. 항상 현지에서는 한국 여행사에 불만이 많다”고 말하며, “당장의 플랫폼업체를 평가하는 것보다 가이드들이 고객을 직접 찾아 나서게 된 트렌드를 읽는 것이 나아갈 길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조재완 기자> cjw@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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