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에서도 카카오를 통한 비즈니스 확장 경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카카오 제휴가 여전히 단순 마케팅 채널에 국한돼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많은 업계관계자들은 카카오 서비스 확대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제기했다.
현재 업계와 제휴를 맺은 카카오 서비스로는 카카오플러스친구, 옐로아이디, 알림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페이가 있다. 대한항공, 진에어, 하나투어, 호주정부관광청 등 최근에는 필리핀관광청까지 다양한 여행관련 업체들이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론칭했다.
플러스 친구 외에 ‘옐로아이디’를 활용하는 여행사들도 많은 추세다. 일방향 전송인 플러스친구와 달리 고객과 여행사가 직접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어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외에 친구추가 없이 전송 가능한 형태로 ‘알림톡’서비스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항공업계와 호텔업계에서는 카카오 고유의 소통 개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카카오페이’도 제휴를 맺고 있다.
그중 진에어, 호텔엔조이 등은 카카오페이로 모바일 시스템에서 결제도 가능하게 했다.
이처럼 업계에서도 37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의 위력을 인정하고 제휴를 확장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문제는 업계가 활용하는 카카오 서비스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항공사와 여행사들이 카카오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만 봐도 그 차이가 절실히 나타난다.
항공사들의 경우 재빠르게 카카오페이와 제휴를 맺어, 모바일 채널을 통해 ‘결제’까지도 연결되도록 채널을 구비했다. 하지만 여전히 여행사들의 카카오톡 서비스는 일방향적인 이벤트 알림에 불과한 실정이다. 상담서비스에서도 모바일로 ‘결제’까지 이어지기가 힘들다. 카카오톡 상담서비스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이 쉬워졌지만, 결제에 있어서는 고객이 여전히 번거로움을 느끼고 있다는 평가가 전반적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성장성도 국내 점유율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에 카카오만을 믿는 방법도 처사가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러한 이유로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여행업계가 반면교사 삼아야 할 해외 플랫폼 업체들을 다수 거론했다. 해외여행 플랫폼 업체 중 하나인 ‘SCOUT’의 경우, 카카오톡 서비스처럼 고객과 상담하며 지역, 투어 등을 추천하고 결제까지 바로 한 채팅창에서 가능하게끔 했다. 대신 국내 여행사들의 상담서비스가 결제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취약점을 돌파, ‘핀테크’ 혁명을 이뤄냈다.
모 IT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애플만 봐도 모바일 채널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단순 마케팅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결제까지 이어지는 채널의 수가 회사의 수익을 결정하게 된다. 특히 아직까지 여행사들의 모바일 시스템은 취약해 보인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강화하고, 결제 채널 수도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