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들이 현지 옵션과 상품가를 저울질하며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선택관광이 수익을 얻기 위한 창구에서 벗어나 상품가를 ‘눈속임’하는 도구로까지 이용될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
최근 일부 여행사들을 필두로 선택관광을 줄이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중 모 여행사에서 성수기 주말에 선보이는 베트남 하노이 상품은 120만 원대에 형성되는 반면, 다른 여행사에서 같은 항공편을 이용하는 상품은 80만 원에 제공되는 중이다. 두 상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옵션이 4개 대 8개라는 점이다. 저렴한 상품을 제공하는 여행사는 바항, 야경투어 등 불분명한 선택관광이 일정 중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긍정적인 반향 뒤, 일각에서는 옵션을 붙여서라도 상품가를 낮추고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옵션과 쇼핑의 이면에는 부가 수익을 노리는 한이 있어도 일단 패키지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동남아와 중국을 비롯해 상품가가 다소 낮게 형성된 지역의 경우 더 극심한 양상을 보이는 양상이다.
극단적인 경우 쇼핑센터가 패키지에 포함돼 있어도 온전히 여행사 수익으로 포함되지 못하는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쇼핑센터에서 얻는 이익이 인솔자, 여행사, 랜드사, 가이드 순으로 순차적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모 여행사 관계자는 “일단 젊은 층은 신규 지역을 패키지로 이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격대가 너무 높게 형성되면 다른 상품이나 지역에 비해 강점을 갖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하며 “199(19만9000원), 299(29만9000원)가 판을 치는 동남아나 중국 비수기 상품가가 100만 원 중반이면 판매조차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비인기 지역으로 팸투어를 다녀온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신규 지역인 탓에 항공편도, 랜드도 좋은 가격을 받지 못하고, 아무리 적게 잡아도 상품가가 100만 원 이상이었다”며 “해당 지역의 상품의 경우 많아도 80만 원대는 돼야 리피터들이 상품을 선택할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