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하나투어가 시행한 스마트워킹 제도(유연근무제)가 8개월 차를 맞는 가운데, 과도기를 겪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최초인 만큼 하나투어 내부는 물론 업계에서도 연신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 1월 파인에비뉴 빌딩에서 인사동 사옥으로 옮겨오면서 거점근무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화정, 연신내, 신도림, 부평, 범계, 선릉, 왕십리, 노원 총 8곳으로 나뉜 거점 사무실은 현재 11개로 늘어났다. 김포공항, 수원, 구리 거점센터가 추가됐으며, 각 거점에는 센터장과 복지부장이 투표로 선출돼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시행 후에도 하나투어 직원들 간 유연근무제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우선적으로는 직원들의 업무스트레스가 줄어들었다는 호평이 지배적이다. 부서별로 거점이 나뉜 것이 아니라 직원 개개인의 거주지 근거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요인이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는 전언이다.
모 하나투어 관계자는 “본사에 출근하는 날이 아니면 상사 눈치를 보지 않아 가장 좋다. 복장도 본사 출근보다 유연하다”며 “직급이 낮을수록 거점근무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만족도와 무관하게 업무 효율성에 대한 조사를 내부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거점근무지 추가 확대를 위한 설문조사나 거점 문화 프로젝트와 같은 캠페인은 진행하고 있으나, 6개월이 지난 현재 실질적인 효율성을 따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사내게시판을 통해 의견을 개진할 수밖에 없다는 불만들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SM면세점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거점근무는 물론 전반적으로 하나투어가 과도기 지점에 와있다고 지적했다. 거점근무지는 추가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영업 손실은 늘어나고 있어 일단 거점근무 자체에 대한 효율성을 가늠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하나투어의 한 관계자는 “직원 개개인의 만족도는 높다. 하지만 당장의 회사 수익적인 측면에서 모두들 고민할 것”이라며 “거점근무 역시 올해 말까지는 시행해야 결과를 이야기 할 수 있다.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것이 꼭 효율적이라고 평가하기엔 무리다 ”라고 말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