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바람 잘 날 없었던 초창기
② 상용업체 선두주자로 활약
③ 여행인으로 지내온 45년
④ 에피소드와 교훈
여행불모지이던 1971년 3월 친구의 권유로 에버렡 에어 코리아 (주) 항공권 판매여행사에 입사했다. 이 회사의 본사는 미국이며 에버렡 스팀 쉽 코퍼레이션 이라는 선박회사다. 여행사업부서로, 항공사업 국내법 변동으로 외국인이 여행사업을 할 수 없자, 에버렡 선박회사 총지배인이 1968년 에버렡 에어코리아 한국법인을 등록한 회사다. 에버렡 에어 코리아는 IATA 등록 우리나라 첫번째 회사다.
이후 대표가 몇 번 교체되고 상호명도 동방항공, 이스턴항공으로 바꾸는 등 혼란기를 맞이하게 되면서 영업부장을 끝으로 82년 9월 11년6개월간 이 회사 생활을 접었다. 이후 곧바로 대원여행사 창립멤버로 옮겨 영업부장으로 10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는데, 그 달 영업실적의 100%가 본인이 한 영업이었다. 1년 후 영업이사로 승진했다. 대원여행사의 실제 오너는 권영우회장으로 대원여객, 대원관광개발, 경기고속 등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대원여행사도 설립 2년 만에 회사의 부실로 상무이사였던 권태윤씨가 친구인 부산 남아건설사의 투자를 받아 대표이사로 부임한다. 권태윤 대표이사도 회사운영에 문제를 안고 퇴임하고 윤장복씨가 대표이사로 부임하는 등 대원여행사 어려움은 계속 됐다.
영업이사 당시, 유통업체로부터 받은 약속어음 4500만원이 부도를 맞아, 이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회사를 나오게 됐다. 담당직원은 아니었으며 영업이사로서 도의적인 책임이었다.
85년 5월 사직 후 곧바로 무교동 어린이재단빌딩 7층에 동원여행사를 설립했다. 당시 여행업법 국회법안통과가 있었으나, 여행시장 분위기는 24개 여행사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을 때였다. 새로운 여행사가 법인을 내기란 기득권을 가진 층에서 시장난립을 이유로 반대가 심해 진입장벽이 높았다.
당시 주무부처는 교통부였고 회사설립 후 교통부 허가에 장애가 많아 행정소송 하겠다는 내용증명도 보내며 몇 달을 교통부와의 피나는 노력으로 허가를 받아내 그해 9월 우리나라 첫 번째 국외 여행업체 동원여행사를 창립했다. 24개 여행사의 서브에이젠트가 아닌 항공사의 정식적인 판매 대리점이 되면서 대한항공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설립 초창기부터 영업이 잘 돼 직원도 많이 늘리며 아주 좋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운영 3년차에 접어들 때쯤 오른팔이었던 모 이사가 당시 20여 명의 회사 직원 중 절반을 데리고 퇴사를 하게 된다. 그 이사는 다른 여행사를 차려 독립했는데, 이 당시 남은 직원들은 마치 패잔병 같았다. 본인 역시 정신적인 충격을 이기지 못해 회사를 접고 호주로 이민을 갈 생각을 했다. 지금도 그 날을 잊지 못하는 것이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던 기억이다. 그때 아내가 힘을 실어줬다. 남은 직원들도 있는데 다시한번 힘을 내 보라는 말에 용기를 얻어 1년 만에 다시 회사가 정상화 됐다.
그 후 1년이 지나면서 또 한번 이 같은 일이 발생하게 된다. 처음의 충격만큼은 아니었지만 오른팔들로부터 배신을 당하면서 회사가 입은 데미지는 상상이상이었다. 그 후 2년 같은 일이 세 번째 발생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러니 한 것이 그렇게 나갔는데도 회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정상화돼 건재하게 남아있는 반면, 새롭게 설립한 여행사들은 지금 단 한군데도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 당시 여행사 거래처는 회사가 아닌 담당 세일즈맨의 거래처가 됐다. 세일즈가 회사를 옮기면 당연 거래처도 세일즈를 따라갔던 시절이었다. 몇 년에 걸쳐 3번씩이나 시련을 겪었던 동원여행사는 IMF위기에 오히려 호황을 누리게 된다. 대부분 부도를 내거나 회사를 접거나 줄이는 상황에서 일명 ‘일본 봇따리’ 전문 항공권 판매에 손을 데면서 영업성장을 하게된다. 떠났던 거래처들도 타 회사가 부도나면서 서비스를 찾아 다시 돌아왔다. 소나기가 온 후 땅이 굳어지듯 우여곡절을 겪은 동원여행은 이를 계기로 상용 전문업체 선두주자로 본격적인 나래를 펼쳐 나간다.
<류동근 국장> dongkeun@gtn.co.kr

김창균은....
1971년 3월 2일 에버렡(Everett) 에어 코리아에 입사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1호 대리점이기도 한 이 회사에 11년 6개월간 근무하다, 영업부장을 끝으로 82년 9월 퇴사와 동시에 대원여행사 창립멤버로 자리를 옮긴다. 그 후 85년 5월 현재의 동원여행사를 창립,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관광인산악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관우클럽, 여도회 등 항공·여행사 대표들의 모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인생철학은 근면 성실이며 등산과 골프를 취미삼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