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여행시즌을 앞두고 한인들이 모국관광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여행 쇼핑에 나서고 있다.
한인여행사들에 따르면 올 여름에는 모국관광과 연계한 중국과 동남아시아 관광 그리고 테러위협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인식되는 북유럽이나 남유럽이 여행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우선 모국관광은 예약률이 지난해에 비해 15~20% 정도 증가했다.
삼호관광의 스티브 조 상무는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한국 방문을 포기했던 여행객들이 올 여름에 모국 방문에 나서고 있다”며 “동호회나 모임에서 함께 가는 단체 여행객 위주로 지난해 비해 2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환율도 모국관광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아주관광의 박평식 대표는 “모국관광은 꾸준히 증가추세지만 달러가 여전히 강세이기 때문에 모국관광에 나서는 한인들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모국방문의 또 다른 트렌드로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시아 등의 인근 국가로 연계 여행을 떠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하나투어의 김상준 팀장은 “베트남, 앙코르와트, 중국 장가계, 태국 푸켓 등이 인기가 높다”며 “비수기의 경우 연계여행을 하게 되면 약간의 추가 비용만으로도 얼마든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주요 관광지인 서유럽 여행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3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잇따라 테러가 발생하면서 약간 주춤한 상태다. 대신 상대적으로 안전한 북유럽이나 남유럽 쪽이 떠오르고 있다.
아주의 박 대표는 “북유럽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다. 우리도 고객의 필요에 맞춰 스웨덴과 노르웨이 등의 코스를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서유럽의 경우 이미 다녀온 여행객들이 많아 그 외의 국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행사들도 이에 맞춘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춘추여행사는 올 여름 피크 시즌을 겨냥해 남유럽 중심의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춘추의 김성근 본부장은 “남유럽은 상대적으로 외부변수가 적기 때문에 발칸유럽 중심의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LA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