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행 관련기업들이 대중국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여행용 가방에서 항공기, 호텔에 이르기까지 여러 기업들이 중국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물론 유럽 등 선진국 여행시장이 테러 등의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두 자릿수의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중국 여행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세계비즈니스여행협회(GBT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비즈니스여행시장이 지출액 기준으로 미국을 추월하면서 세계최대시장을 잡기 위한 여행관련 업계의 다양한 전략이 강구되고 있다.
보잉은 지난해 생산한 상업용 항공기 중 25%를 중국에 공급하는 성과를 거둠에 따라 중국시장 확대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1인당 연간 항공여행 건수는 0.24건으로 미국의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출장과 중산층 여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항공기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보잉은 향후 20년간 중국의 항공기 수요는 6330대로 95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중국 거래선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샘소나이트는 중국과 홍콩의 비즈니스용 및 여행용 가방 판매거점을 2010년 800여 개에서 지난해까지 1000여 개로 확대하고 중국 저명인사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영입하는 등 마케팅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 홍콩 및 마카오의 판매액이 13.6% 증가했다.
힐튼 월드와이드는 지난 3월 광저우에 프랜차이즈인 햄프턴호텔의 두 번째 중국 거점을 개장한데 이어 금년중 10개 이상의 호텔을 추가로 개장할 예정이다. 중국의 파트너회사인 플라테노호텔그룹과 연계해 30여 개 호텔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힐튼은 세계 다른 지역의 100여 호텔에도 중국인 투숙객을 집중 유치키 위해 중국어가 능통한 인력을 배치하고 음식메뉴를 새로 개발하는가 하면 중국어 안내문과 TV채널도 제공하고 있다.
[출처-미주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