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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올림픽 특수, 홈쇼핑만 ‘반짝’

    올림픽 새벽중계… SB 늘며 홈쇼핑 반사이익



  • 조재완 기자 |
    입력 : 2016-08-11 | 업데이트됨 : 5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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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특수를 홈쇼핑업계가 누리고 있다. 반면 업계는 기대와 달리 올림픽 특별수요를 누리지 못해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지난 8월 첫째 주 주요 홈쇼핑업체들은 여행 방송을 소폭 늘렸다. 매년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는 이른바 홈쇼핑 비수기로 여행상품이 줄어드는 시기다.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변수로 오히려 방송이 늘어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수 경기가 한국 시각으로 심야·새벽 시간대에 진행되자 홈쇼핑업체들은 이를 챙겨보는 ‘올빼미족’들을 잡겠다고 나섰다.

 

홈쇼핑 측의 잇따른 러브콜에 일부 여행사들은 예정에 없던 방송까지 진행하고 있다. 성수기 모객 시점이 지난 상황에서 여행사들 역시 굳이 방송을 강행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반짝 모객 효과’를 기대하고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첫째 주 주말에는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시간대에도 여행상품이 방송됐다. 월요일 이른 오전에 여행상품이 편성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홈쇼핑에 정통한 A여행사 관계자는 “시청률 변동은 1% 미만이나 홈쇼핑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본다”며 “더군다나 올림픽 스포츠 경기는 SB(Station Break: 방송 프로그램 중 삽입되는 짧은 광고)가 많다. 이때마다 시청자들의 채널이 돌아가면 동시간대 홈쇼핑 방송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배경 설명을 했다.

 

지난 8월7일 일요일 오후에 방송을 진행한 B여행사는 최저 250만 원대의 고가 상품을 판매했으나 1600콜 가량의 성적을 내며 선방했다. 해당 여행사 관계자는 “새벽 시간대가 아니어서 단순히 올림픽 특수 탓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좋은 실적을 낸데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하니 올림픽 영향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일시적인 방송 증대에 홈쇼핑 업체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하지만 다수 관계자들은 “특수가 보장된 것도 아닌데 값비싼 방송료에 억지로 하는 것은 아니다”는 의견에 수긍하는 분위기다. 양측이 자연스럽게 ‘심야시간의 올림픽’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해 진행했고, 실제 성적도 무난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 8월 중순부터는 다시 여행 상품 편성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A여행사 관계자는 “일 년 중 여행사가 ‘갑’에 오를 수 있는 홈쇼핑 비수기 시즌도 끝나간다. 광복절 이후부터는 다시 슬롯이 꽉 차있는 것으로 안다”며 리우 올림픽 이후 여행사들의 방송경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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