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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호 2026년 04월 06 일
  • ‘불안한’ 항공기 안전성· ‘불편한’ 코드셰어… ‘미운털’ LCC

    ‘요금 장난’으로 여행사와도 ‘적대적 관계’



  • 윤영화 기자 |
    입력 : 2016-08-11 | 업데이트됨 : 5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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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저비용항공사(LCC)가 어느덧 취항 10년을 넘어서면서 폭발하는 해외여행 수요를 집어 삼키고 있다. 등장 초기에는 국제선 항공편을 과점하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는 독자적인 운영 노선을 걸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국제선 파이를 키우며 점차 태도가 돌변해 여행사들과의 마찰이 여기저기서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올 초 안전 문제로 호되게 뭇매를 맞은 것에 이어, 대형 항공사와의 공동운항(코드셰어)으로 승객들에 불편을 야기하는 등 갈수록 대고객 서비스와 멀어지는 듯한 행태를 야기하고 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고질적으로 지적되던 항공사와 여행사 간 좌석 논쟁이 성수기를 맞은 저비용항공사들을 통해서도 지속되고 있다.
항공사가 시즌 전 발표하는 그룹 정규운임을 기준으로 통상 성수기(Peak)와 비수기(Low)의 운임은 최대 20만 원가량까지 차이를 나타낸다. A 저비용항공사의 성수기 일본 노선은 나리타를 기준으로 최고 52만 원(이하 왕복 기준)인 반면, 비수기는 33만 원으로 나타난다. 인천~방콕의 경우 비수기 48만 원, 성수기 71만 원까지 벌어지는 등, 동남아 노선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유연성이 큰 인디비 운임을 들여다보면 성수기와 비수기의 운임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 B 저비용항공사의 인천 발 나리타 노선의 인디비 운임의 경우, 성수기 최고 50만 원대 중반이지만 비수기 프로모션 운임에서는 최저 10만 원대 중반까지 내려간다. 성수기 괌 노선은 최고 75만 원, 홍콩 노선은 60만 원에 제공되는 한편, 비수기 프로모션을 통해서는 각각 최저 19만 원, 16만 원으로 운임이 떨어진다. 대략적으로 운임이 두 배는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다.


성수기에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 가격을 놓고 여행사와 흥정에 들어간다는 점이다. 터무니없는 운임으로 좌석을 제공함과 동시에 할인운임, 특가운임 등을 통해 여행사와 경쟁에 들어가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항공사에서도 좌석을 홀드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인디비 판매를 독려하면서 ‘요금 장난’은 더 활발해지고 있다.


여행사에 정규 인디비 운임으로 좌석을 내놓고, 좌석을 회수해서는 할인운임으로 B2C 판매를 하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이 과정에서 판매를 위해 운임을 인하하는 것이 일반적인 행태지만, 여행사 입장에서는 비싼 좌석을 사가라는 압박인 셈이다.


저비용항공사들의 성-비수기 운임 차이가 심해지면서, 풀 서비스 캐리어에 비해 운임이 지나치게 높아 판매에 어려움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서비스가 적고 ‘저가’로 인식된 좌석과 대형 항공사 좌석이 10만 원 미만으로 차이가 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 C 여행사에서는 10일 현재 8월 말 일정 날짜의 인천~오사카 노선 왕복 인디비 항공권 중 아시아나항공을 20만 원대 후반으로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에서 낮은 운임 클래스는 통상 얼리버드 특가로 소진된다. 판매가 잘 되는 날짜는 여행사에 많아야 한 자릿수 티켓만 제공되기 때문에 남은 티켓들과 대형 대형항공사의 낮은 클래스 티켓 가격차가 낮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대형 항공사와의 공동운항으로 컴플레인을 야기하고 있다. 진에어와 대한항공의 인천~호놀룰루 노선이 대표적인 경우. 10일 현재 기준으로 같은 날짜에 출발하는 운임은 대한항공 160만 원, 진에어 80만 원까지 차이가 나지만, 공동운항 항공편이라면 대한항공 운임으로 진에어를 탑승하는 일이 생긴다.


여행사 일본팀 담당자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은 더 심각하다. 특정 일본 노선에는 아예 에어서울 항공편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컴플레인이 종종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동운항은 항공사 입장에서 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편이다. 타 항공사와 동일한 노선을 한 대의 항공기로 운항하면서 좌석 소진 부담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통상 공동운항 항공편의 경우 항공권 구입 단계에서 이 같은 사실이 공지되지만 탑승 환경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일반 승객이 인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측은 최근 이 같은 공동운항 정책 검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행사들에서는 운임 조정을 포함해 이 같은 저비용항공사의 영업 방침이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간 여행사에 좌석을 내주고 수요가 많아지면 좌석을 회수해 발권하는 편법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TL을 무시하고 좌석을 회수하는 등 이익만을 쫓는 방침이 일반화됐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다른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다른 항공사들 역시 비슷한 영업 방침을 유지한 바 있다”며 “저비용항공사들은 일반적으로 보유 좌석이 적은 데다 많게는 절반 가까운 좌석이 B2C로 판매되기 때문에 요금을 더 유연하게 조정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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