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들의 홈쇼핑 방송이 일주일 간격으로도 증편될 정도로 치열한 가운데, 일부 여행사의 ‘새로운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방송 시간대와 상품 코스 등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가격승부를 떠나 새로운 전략을 취하는 모습이다.
현재 홈쇼핑 상품의 콘셉트는 ‘정통’ 혹은 ‘도전’으로 크게 양분된다. 다수의 여행사들은 어느 정도의 인기가 보장된 단거리 지역(중국, 일본, 동남아)과 정통 유럽 코스를 고집하며 가격적 측면에서 승부를 띄운다.
반면, ‘도전’으로 전략을 바꾼 업체들은 ‘가격’이라는 수는 접어두고, 새롭게 개발된 코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는 플랫폼으로 홈쇼핑을 활용하고 있다.
우선, 자유투어는 다소 불리할 수도 있는 모노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이태리+프로방스’ 상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300만원을 상회하는 스위스 상품도 내놨다. 향후에도 콜수와 결제율 등의 실적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어 참좋은여행은 ‘경유 항공’이라는 단점을 강점으로 전환시키고자 ‘두바이와 이베리아반도’ 콤보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주 방송된 모두투어와 KRT의 유사 일정 상품 역시 4000대의 높은 콜수를 기록해, 두바이 연계 상품은 타사에서도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는 처음으로 금요일 저녁 시간대를 공략, 고실적을 내면서 목요일까지 편성을 확대했다. 지난주에는 2월25일(목)에 4000콜, 2월26일(금)에 4200콜을 기록했다.
한편, 2월 마지막 주, 6개 홈쇼핑사의 유럽 지역 평균 결제율은 8.1%이며, 이중 두바이 포함 상품은 9.6%, 모노상품은 5.8%의 결제율을 각각 기록했다. 주중에 방송된 상품들의 평균 콜수는 3700콜, 평균 결제율은 15.2%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