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호텔… 홈쇼핑으로 ‘우선모객’ 집중
> ‘프랑스 포함’ 서유럽 상품도 판매 ‘치열’
지난 12일(금)부터 15일(월) 광복절까지 나흘의 시간 여유를 두고 홈쇼핑이 진행된 8월2주차는 가을 비수기를 염두에 두고 모객 경쟁이 본격화됐다.홈쇼핑 특성상 여행사들은 최소 한 달 이상의 시간을 남겨두고 모객을 진행하는데 지난 2주차부터는 추석 여행객을 모객하는 시점도 지나 9월말부터 11월초까지 비수기를 타깃으로 했다. 여행사들은 비수기 고객을 홈쇼핑으로 먼저 끌어당기기 위한 경쟁이 시작되며 ‘서유럽’과 ‘일본’으로 크게 나뉜 카드를 꺼내들었다.
우선 불안한 정세 탓에 그간 외면 받았던 서유럽 상품은 다시 ‘프랑스’를 포함한 4국 또는 5국 일정으로 판매됐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동유럽과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이베리아 반도 역시 저녁 시간대에 방송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지만, 가장 전통적인 코스로 꼽히는 프랑스 포함 서유럽 상품도 주요 3개 방송사에서만 4건이 방송됐다.
여행박사의 149만 원대 상품부터 온라인투어의 239만 원대 상품까지, 5박7일부터 8박10일까지 가격과 여행기간에 차이를 두며 다양한 선지를 제시했다. 지난 8월2주차에 방송을 진행했던 A여행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실적 공개는 꺼렸으나 선방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 서유럽이 회복세를 탈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유로화 환율이 1200원대까지 떨어졌고 향후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가을을 기점으로 겨울 성수기 시즌의 수요 회복을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오사카와 큐슈 등 일본 상품도 모두 40만 원대에 판매되며 가을 시즌 주말을 이용해 단거리 여행을 떠날 이들의 주목을 끌었다. 롯데제이티비와 KRT, 롯데관광, 이모든여행 등은 북큐슈 상품을, 한진관광과 레드캡투어, 자유투어 등은 오사카 상품을 두고 각축전을 벌였다.
이외에도 괌과 코타키나발루, 베트남 등 일부 동남아 지역 상품들도 ‘값비싼’ 주말 황금시간대를 피해 슬롯을 잡았다. 특히 힐튼 괌 리조트 앤 스파를 이용하는 KRT의 괌 상품은 749만 원부터 판매했고, 결과는 3300콜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나타냈다.
B여행사 관계자는 “추석 이후 비수기에는 ‘장사가 될 만한’ 지역을 공략하기보다, 항공좌석 소진이 시급한 지역으로 여행사들이 나설 것”이라며 “여행사보다는 항공사와 호텔을 위한 방송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