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 늘리자’ 홈페이지?SNS 개설 늘어
콘텐츠 개발도 ‘활발’… 본사 지원 필요
여행사 대리점에도 온라인 열풍이 불고 있다. 내방 고객이나 상용 고객에 의존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B2C 판매 채널을 확장시키는 일환으로 해석된다.
모 여행사의 서울 소재 대리점을 운영하는 대표는 “원래 상용 타깃으로 영업을 시작했지만, 3년 전 온라인 사이트를 오픈했다. 상용 고객과는 연간 여행 수요가 반대로 형성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최근에는 오히려 온라인 판매 성장률이 나날이 높아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여행사의 지방 대리점을 운영하는 대표도 “온라인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홍보만 잘 되면 지역에 상관없이 판매가 가능하다. 적은 비용으로 효율은 배로 높아지는 셈”이라며 “초기 진입 비용이 또다시 들지만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기 간편하다”고 전했다.
지역을 불문한 여행사 대리점들이 이처럼 활발하게 온라인에 진출하게 된 시기는 빠르면 10년 전부터 최근까지 이른다.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게 된 여행사 대리점들에 따르면, 대리점의 온라인 진출은 대체적으로 B2C 수요를 잡으려는 목적에서 시작된다.
실제로 현재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여행사 대리점을 검색하면 ‘파워링크’ 형태로 다수의 여행사 대리점이 노출된다. 몇몇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니, 지방 소재의 대리점부터 수도권 소재의 대리점까지 다양하다. 한 여행사의 상품만 판매하는 대리점의 경우에는 홈페이지에 해당 본사 로고까지 박혀 있어 접속자들의 신뢰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판매 비중이 현저히 높은 한 여행사 대리점에 따르면, 상용 판매로 대리점 영업을 시작했던 해당 대리점은 현재 온라인 판매 비중이 6대4로 더 높다. 애초에 상용 수요가 100%였던 것에 비하면 근 10여 년 동안 온라인이 빠르게 판매를 따라잡고 있는 셈이다. 해당 대리점 관계자는 앞으로 온라인 판매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온라인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근래에 들어서는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카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까지 확장될 조짐이 일고 있다. 이 경우 상품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에 대한 흥미로운 콘텐츠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여행 심리’를 자극하는 효과도 있다.
일례로 한 여행사 대리점에서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운영 실장이 상담을 위한 카카오톡 아이디를 공개하고 있다. 또 담당자의 부재 여부와 상담 현황까지 상세하게 게재된다. 다른 여행사 대리점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여행사 대리점 페이지라는 분위기 대신 ‘일본 맥주 특집’, ‘두바이 추천 여행 코스’, ‘웨딩 박람회 정보’ 등 독특한 정보들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모두 여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지는 않지만, 허니문 등 여행 수요로 충분히 연결될 소지를 남겨둔 셈이다.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소통 창구와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 소재의 대리점의 경우 아예 온라인 판매에만 전념하는 경우도 있다”며, “다만 온라인 활용 방식에 익숙지 않은 경우, 의도치 않게 개인정보를 노출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본사 차원에서도 다양한 지원 창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같이 활발한 온라인 진출이 결국 같은 여행사 대리점끼리 경쟁하게 만드는 시발점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대리점들이 판매 활로를 넓혀 살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에는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