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신문 로고

HOME > Headline> Commentary
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GTN코멘터리] 미국… 중국… ‘껄끄러운’ 비자 발급 문제점은?

    별도 인터뷰 진행/여행고객 부담 가중… 홈쇼핑도 상품 판매 보류



  • 윤영화 기자 |
    입력 : 2016-09-01 | 업데이트됨 : 4일전
    • 카카오스토리 공유버튼 트위터 공유버튼 페이스북 공유버튼
    • 가 - 가 +

에디터 사진

비자 문제로 상품을 깔아놓고도 난항을 겪는 팀들이 있다고 들었다. 가을이면 홈쇼핑에서 제일 잘 나가던 중국팀은 현재 별지비자 발급문제로 당분간 홈쇼핑을 보류하는가 하면, 이란은 여행 기록이 남으면 미국행이 어렵다고 한다. 설명 좀 해달라.
<조재완 기자>

 

[복수의 여행사 관계자들]


중국은 9~10월이 모객 성수기인데 중국-한국 정부간 문제로 중국 정부로부터 비자 발급받는데 어려움이 많아 분위기가 좋지 않다.


당분간 홈쇼핑 방송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여행사들이 자체적으로 모객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만 해도 ‘어려워질 것 같다’는 분위기였는데 실제로 단체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니 상황이 완전 달라졌다.


9월7일 이후로는 별지비자 발급이 다시 가능해진다는 이야기는 있는데, 상황은 두고 봐야 안다. 여행객들로부터 여권을 하나씩 받아 처리하고 있는데 업무량이 많다.


대한항공 연합 이란 패키지팀은 오는 11월까지 경유해 이란으로 향하는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당초 오는 12월부터는 인천~테헤란 직항항공편이 뜰 예정이었으나 관계자들은 올해는 어렵고, 내년 3월 이전으로 보고 있다. 내년 3월이 지나면 운수권을 반납해야 한다. 문제는 이란과 미국 정부간 관계인데, 이란-미국 간 사이가 틀어져 이란 방문 기록이 있는 여행자는 미국 입국이 까다로워졌다.


‘이란 출입 도장’이 여권에 찍힌 여행객은 ESTA가 아닌, 인터뷰를 진행해야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혹은 여권을 재발급 받아야 하는데 번거롭기는 매한가지다.


미국행 일정 때문에 이란 여행을 포기하는 이는 현재까지 없지만 고객들이 걱정하는 문의는 꽤 있다.


이들 모두 정부 관계로 인해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인지라 양국 관계가 개선되기 전까지는 이 상황이 무기한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답답하다.

 

변별력 없는 행사

 

주최 측마다 선호하는 베이스가 있기 마련이지만, 행사 자체가 매년 지나치게 비슷한 모습인 것 같다. 명분이 붙은 행사는 지나치게 명분만 내세우고, 주최 취지마저 흐릿한 행사들도 종종 개최되는 모습이다. 비슷한 행사들에 참가자와 주최 측의 입장은 어떠한가.
<윤영화 기자>

 

[여행사 관계자]


매번 비슷한 행사를 어느 정도 선에서는 이해하지만, 지나친 경우가 왕왕 있다.


최근 모 관광청의 경우 예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행사마다 주제도 명확하지 않고 관광 인프라 소개를 두어 달에 한 번 꼴로 진행하는 셈이다. 예산을 써서 본청에 보고하는 용도로만 보일 정도다.


해당 관광청 외 대부분의 행사들 역시 비슷한 양상이고, 현지와 미팅이 있는 팸투어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도 참가자 입장에서 어느 정도의 이해는 필요하다고 본다. 또 참가자들의 소극적이고 자리만 지키는, 피드백 없는 태도 역시 의미 없는 행사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 같다.

 

[업계 마케팅 담당자]


행사를 진행하는 입장에서도 고민이다. 주최 측마다 선호하는 호텔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행사 장소도 비슷한 곳을 선정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행사 내용 자체는 달라도 큰 틀이 비슷해 지루한 원성을 듣기도 한다.


이를 피하기 위해 일부 업체들은 아예 새로운 행사 방식도 차용하고 있다. 지난해 모 항공사에서는 연말 행사를 주최하며 참가자들이 직접 참가하는 장기자랑 대회를 진행해 큰 호응을 받았다.


다른 관광청의 경우 아예 ‘럭셔리’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어떤 의미에서 행사 자체는 그 주제보다 참가자들과의 친목을 다니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


비슷한 행사 자체보다 참가자들이 교류하고 정보를 나누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단품시장 이슈는?

 

단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업계에서는 단품 판매는 물론이거니와 관리 및 운영도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다.심지어 일부 업체들은 인력 대비 효율성이 나지 않는다며 방치하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 최근 단품시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이슈들이 있나.
<고성원 기자>

 

[익명의 관계자]


대표적으로 단품시장이 활성화된 일본, 대만, 유럽 시장의 경우 최근 업체 간 경쟁을 넘어 현지가이드와의 가격경쟁으로까지 극단적인 구도로 변질됐다.


일찍이 단품시장은 1만원도 안 되는 마진임에도 불구하고 업체 간 견제가 심각해 가격대가 폭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패키지 수요가 줄어들며, 생계유지에 위험을 느낀 가이드들이 직접 단품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대만 랜드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버스투어 상품의 경우 최소 4명이상 모객이 돼야 출발이 가능한데 일부 가이드들이 판매하는 ‘택시투어’는 더 저렴한 가격으로, 1~2명끼리도 이용 가능해 FIT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문제는 ‘안정성’이다. 과연 가이드 국가 자격증을 보유한 가이드인지부터 허가받은 차량인지 등 믿기 힘들기 때문이다. 유럽 지역도 마찬가지다.


트랜스퍼 같은 경우 한국에서 판매될 때와 달리 정작 현지에서는 가이드가 직접 차를 끌고 나와도 이를 제지할만한 장치가 없다.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알아도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사실 역시 그 심각성을 보여준다.


우후죽순 시장트렌드에 맞춰 단품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분명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다.

 

대만·칸쿤시장 근황

 

한 때 여행시장에 붐을 일으켰던 대만, 칸쿤, 크로아티아의 최근 근황은 어떠한가. 예전에 문제시됐던 가이드 및 호텔 부족 문제 등은 어떻게 해결되고 있는 것인가.
<강세희 기자>

 

[A 업계 관계자]


대만의 경우 지난 2013년 ‘꽃보다 할배’ 대만편이 방영됐을 때처럼 최고 전성기는 아니지만, 오늘날에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중이다. 지난 상반기 기간 동안 대만을 방문한 숫자는 약 40만명으로 예년은 물론 재작년 실적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칸쿤의 경우 불과 5년 전 멕시코를 입국하는 숫자가 1만8799명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했지만,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칸쿤이 멕시코 본토 지역을 역전하면서 최근까지도 그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살짝 주춤해진 상태다.


지난해부터 허니무너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다가 시즌별로 기복이 나타나고 있다. 해당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4~5월 지카 바이러스 등의 이슈로 실적이 하락하다가 다시금 회복하고 있다.


허니문 관련 업체들 역시 박람회 등 채널을 통해 칸쿤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여행사와 물량 늘이기를 고심하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경우 다른 지역대비 암울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크로아티아 자체로 봤을 때는 여전히 선망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유럽 전반적인 시장이 테러, 지진 등의 이유로 실의에 빠진 상태다.


관계자들도 당분간 여행객 숫자에 있어서 드라마틱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당 여행지에서 일어났던 각종 문제점들은 점차적으로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경우 FIT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만큼 택시투어 등 단품판매가 성행하고 있어 가이드와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저가 시장으로 얼룩진 칸쿤 시장도 허니무너를 중심으로 실속형 상품으로 재편되고 있는 흐름이다.


    금주의 이슈

    이번호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