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과 코스타크루즈가 지난 7년 파트너십에 이어 내년 2017년에도 8년 연속 전세선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관광은 코스타와 함께 지난 7년간 크루즈 전세선을 매년 한번도 빠짐없이 진행해 왔다. 내년 전세선 크루즈 일정은 처음으로 사할린, 오타루, 아키타 등 새로운 지역을 방문하며 크루즈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
롯데관광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8년 연속으로 크루즈 전세선을 운항한다. 롯데관광은 지난 8일 롯데관광 광화문 본사에서 이탈리아 크루즈 선사의 코스타 크루즈와 전세선 용선 계약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세선 계약은 오는 2017년 4월29일부터 5월1일 페리편을 시작으로 5월1일부터 6일 속초-블라디보스토크-가나자와-사카이미나토-속초를 기항하는 1항차와 5월6일부터 13일 속초-블라디보스토크-코르사코프(사할린)-오타루-아키타-부산항으로 입항하는 2차 전세선을 포함해 총 17일간 운항한다.
이로써 롯데관광은 지난 2010년부터 8년 연속 운항으로 대한민국 크루즈송객 1위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선점하게 됐다.
이번 체결은 코스타 크루즈 아시아지역 책임자인 부디 사장(Buhdy Bok President / Costa Group, Asia.)이 참가해 체결식을 가졌다.
이는 한국의 크루즈 시장에 대한 관심과 롯데관광의 전세선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롯데관광은 지난 7년여간의 성공적인 전세선 운항과 적극적인 인바운드 유치에 힘입어 대한민국 크루즈 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생소했던 크루즈 여행의 대중화를 이끌어 왔다.
이번 롯데관광과 코스타 크루즈가 체결한 2017년 크루즈 전세선은 빅토리아 크루즈로서 7만5166톤, 길이 253m, 전폭 32.5m로 승객 2349명, 승무원 790명이 탑승하는 14층 건물 높이의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 외에도 롯데관광은 매년 전문적인 크루즈 전문인력 양성과 지역발전을 위해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제주지역 내 대학생을 선별해 크루즈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INTERVIEW] “크루즈 시장 붐 일으키겠다”
백 현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右)
부디 복 Buhdy Bok 코스타 크루즈 아시아지역 책임자(左)
Q. 이번 체결건이 크루즈 시장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기존에 생소하게만 느껴졌던 크루즈 시장이 확실히 변화하고 있다.
올해 예상되는 국내 인바운드 수치가 1600만명인데 크루즈 여행객이 20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9년만해도 크루즈 여행객이 6만명에 불과했다. 이후 아시아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4년 우리나라를 입항한 크루즈 관광객은 약 105만명으로 5년만에 17배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방한크루즈 관광객 89만명, 크루즈 입항횟수도 306회 기록해 2016년 19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 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크루즈 시장이 커진 데는 아시아 시장에 첫 삽을 뜬 코스타크루즈가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롯데관광과 코스타크루즈는 손을 맞잡고 인바운드 뿐만 아니라 아웃바운드 시장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크루즈 시장의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전세계 여행객들이 교감하는 것이다. 이는 크루즈의 최대 매력이기도 하다.
Q. 크루즈 메인 고객인 시니어 외 타깃층은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젊은 여행객들을 위해 온라인 홍보를 우선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동시에 가격이 부담스러운 여행객들을 위해 스페셜 프로모션도 준비 중에 있다.
특히, 크루즈 여행에 안성맞춤인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여행객들에게 스페셜 요금으로 제공하고자 한다. 충성도 높은 크루즈 마니아들도 업그레이드된 양질의 상품에 대해 더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롯데관광과 코스타크루즈가 8년간 협업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롯데관광은 크루즈 산업의 역사이자 한국에서 크루즈 여행을 활성화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코스타크루즈 역시 지난 2006년 아시아 시장 첫 진출에 롯데관광이라는 파트너를 만나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다.
코스타크루즈는 한국 시장에 적합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 이탈리아 산업 분위기가 한국 시장과 부드럽게 융화될 뿐만 아니라 크루즈 인프라 면에서도 타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향후 코스타크루즈 한국지사 설립을 염두해두고 있지만, 현재로선 롯데관광과의 협업에 집중할 것이다.
Q. 내년 5월 1항차 전세선을 앞두고 있다. 이번 전세선 계약으로 인한 2017년 계획은.
크루즈는 고객의 충성도가 높은 여행 중 하나다. 코스타크루즈는 특히 더 그렇다.
코스타크루즈는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시초인 동시에 향후 크루즈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그룹이기도 하다. 롯데관광과 코스타크루즈는 민간기업이긴 하지만 한국인 크루즈 여행객을 2만5000명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크루즈 시장이 커지는 이유는 다름아닌 크루즈 매력에 있다. 크루즈를 한 번만이라도 경험해본다면, 틀림없이 누구라도 리피터가 되리라 장담한다. 롯데관광과 코스타크루즈는 이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흥미있는 노선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인을 초점에 맞춘 선내 엔터테인먼트도 다채롭게 꾸밀 예정이다. 난타공연을 비롯해 비보이 공연도 준비 중이다. 롯데관광의 새 얼굴인 임백천 씨도 십분 활용하겠다. 혹여나 유럽여행이 가고 싶은 분들은 유럽행 비행기 티켓을 끊을 것이 아니라 코스타크루즈를 선택해 이탈리아를 느껴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