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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코멘터리] 온라인 마케팅, 대세는 SNS인가?



  • 조재완 기자 |
    입력 : 2016-09-12 | 업데이트됨 : 7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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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성비 낮은 TV프로그램 협찬

> ‘입소문 파워’... 여성고객은 SNS가 제격

 

 

에디터 사진

 

 

 

 

Q. 한창 업체들이 TV프로그램 협찬에 열중하더니 이제는 잠잠한 것 같다. 요즘은 방송보다 SNS 마케팅에 열중한다는데 트렌드가 또 바뀌고 있나.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형식적인 활용에 그쳤던 SNS였는데, 이제는 관광청도 블로그를 공식 사이트로 활용할 정도라고 들었다. 가성비 좋은 SNS로 넘어가는건가. <조재완 기자>

 

[A여행사 홍보팀장, B·C 관광청 관계자]

얼마 전만 해도 여기저기 여행방송에 협찬하겠다던 열기는 다소 사그라든 모습이다. 대신 SNS와 블로그 공략에 더욱 적극적이다. 이전에는 홍보 플랫폼 개수를 늘리고 본청에 보고용으로 SNS를 만들었고, 단순 이벤트 활용 창구 정도로 활용했다. 하지만 요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에서 워낙 여행 콘텐츠 파워가 막강해 팸투어와 연예인 홍보대사 선정에도 SNS 유저를 더욱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방송 한 번으로 여행지가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제작 지원이 ‘생각보다’ 허리가 휜다. 예산도 예산이지만 제작 지원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인기 프로그램이 아니고서야 방송 제작비를 협찬하는 그 이상은 안 되고,의 효과는 보기 힘들고, 여행 콘텐츠도 넘치는 시대에 관심도 분산된다.

 

한 호텔 업체는 방송 마케팅을 비롯한 언론 홍보 예산도 대폭 삭감했다. 차라리 SNS 영향력이 큰 연예인을 개별 지원하는 전략으로 옮겨간다고 한다. 최근 한 관광청 역시 ‘인스타그램에서 주부들에게 인기 많은’ 방송인을 새로운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이전에 인기 걸그룹을 홍보대사로 선정했지만 홍보대사 기간동안 그들이 앨범 활동을 하지 않아 효과를 전혀 못 봤다. 차라리 이번에는 SNS 상에서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방송인을 선정해 간접노출 홍보효과를 기대한다.

 

홈쇼핑도 온라인TV로 넘어가는 마당에 TV 여행방송이 SNS 채널로 넘어가는 분위기는 어색하지 않다. 값비싸고 힘든 TV보다 가성비 좋은 SNS ‘입소문’으로 눈을 돌려 가족은 ‘주부’를, 젊은 층은 ‘2030 여성’을 타깃 삼아 집중 공략하는 분위기다.

 

 


[비전문 여행인솔자]


Q. 전문 TC가 아닌 여행사 직원들이 인솔자로 나가는 상황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단순히 상품판매와 직결된 영업팀 뿐만 아니라 홍보팀 등 비영업팀 직원들도 전문 TC나간다고 전해진다. 간혹가다 소규모 여행사들 중에서는 자격증이 없는 직원들도 인솔을 나간다고 하던데, 여행사 별로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는건가. <강세희 기자>

 

[다수 여행사 관계자]

대형 여행사의 경우 전문 TC를 두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직원들을 활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모든 직원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사전에 공지를 하고, 인솔자관리팀에서 추천하는 방식이다.

 

통상적으로 3년차 대리급의 경우 4~5번 정도 인솔을 다녀왔다. A 중견 패키키사는 인솔자관리부서를 별도로 두되, 전문 TC에게 인솔을 전담하고 있다.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더라도, 인솔을 나가는 여행사 직원들은 극히 드물며 특수한 경우에는 일년에 3~4번 정도 발생할 뿐이다.

 

여행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행사 직원들은 대체적으로 인솔자로 나가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공지를 해도 신청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추첨 형식으로 채택되기 일쑤다. 그도 그럴 것이, 인솔을 다녀온 직원들은 모두 ‘앓는 소리’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육체적 노동을 넘어서 감정노동까지 시달려야 하기 때문에 3D 업종에 대한 현실을 절감한다고들 한다.

 

오죽하면 사무 주말에 출근해 야근하는 게 나을 거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들리고 있다. 하지만 출장의 기회가 많지 않은 소규모 여행사들의 경우 인솔자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인솔에 나서는 곳들도 꽤 있다. 이렇다할 물증이 없어 발각되지 못 할 따름이다.

 

 


[하반기 여행기상도]

Q. 올 추석연휴 상위권 여행사들은 말 그대로 제대로 ‘특수’를 누린 것으로 파악된다. 상위권 여행사의 성장 속에 하반기 여행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무드를 타는 것 같은데 어떠한가. <류동근 국장>

 

[다수의 여행사 관계자]

올 추석연휴는 최장 9일동안 쉴 수 있는 황금연휴기간이어서 인지, 장거리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또 상품예약도 빨라져 5월부터 추석상품이 모객 되기 시작했다. 대체적으로 상위권 여행사들은 전년 추석연휴 대비 30%이상 모객이 신장된 것으로 파악된다. 보통의 경우 이맘때 쯤 하드블록이나 시리즈좌석을 못 채워 사내 게시판에 AD투어가 엄청 올라오는데, 올해는 아예 보이지 않는 것만 봐도 추석특수를 누린 게 확실해 보인다. 이어지는 개천절 연휴도 상황이 나쁘지 않아 이대로 쭉 겨울성수기로 이어진다면 하반기 여행시장의 분위기는 꽤 좋아질 것 같다.

 

 

 

[발권 콘테스트 효과]

Q. 항공사들이 발권을 촉진하기 위해 발권 콘테스트를 왕왕 진행하고 있다. GDS사와 진행하는 본격적인 콘테스트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선착순 발권 이벤트도 진행해 발권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발권 콘테스트, 여행사들의 실제 반응은 어떠한가. <윤영화 기자>

 

[다수의 항공사 관계자]

발권 콘테스트는 실질적으로 모객이나 발권을 하는 실무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이벤트 중 하나다. 발권 담당자 당사자들에게 작게는 커피숍 기프티콘부터 많게는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항공사 입장에서야 프로모션이 잘 알려지고 실제로 대리점을 독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길 바랄 따름이다.

 

하지만 정작 여행사의 분위기는 다르다. 일단 발권 프로모션 자체가 잘 알려지지 못한 경우도 있고, 워낙 많은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탓도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회사 쪽에서 담당자 개인에게 부여하는 콘테스트 상품이나 상금을 당연하다는 듯 반납하는 분위기라는 점이다.

 

상품권은 특히나 당연하다는 듯이 회사로 반납되기 마련이다. 이 경우 아무리 금액이 높은 상품권을 상품으로 내걸어도, 선착순 인원이 무색하게 목표량을 채우지 못하기도 한다. 오히려 발권 담당자들의 사기를 꺾을 뿐이다. 여행사 직원들이 럭키 드로우에 당첨되면 회사에 반납한다고 하는데, 발권 콘테스트 상품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항공사들도 이런 문화를 당연히 다 알고 있어서, 소소한 이벤트를 진행할 때는 차라리 직원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커피숍 기프티콘이나 인기 있는 기성품을 선물로 제공하기도 한다.

 

 

 

[인력난 온도차]

Q. 여행사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여행사 직원들 또한 스스로 전문 인력이라는 데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왜 이렇게 직원들마다, 여행사마다, 해당 팀마다 전문성에 대해 온도차를 보이는 것인지 궁금하다. <고성원 기자>

 

[A 여행사 관계자]

일단 회사마다 다르다. 일전에 다녔던 회사의 경우, 워낙 회사 로테이션이 빨라 한 팀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대양주 팀에 있다가 1년 만에 유럽 팀으로 옮기게 됐고, 또 다른 직원이 빠지니 다른 팀으로 이동시켰다. 이러니 직원들마다 한 지역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지 못하고, 적당히 인수인계 받아 넘어가기 일쑤였다.

 

새로 이직한 회사의 경우 분위기가 정반대다. 입사하고 나니 한 팀에서 오래도록 경력을 쌓으라는 분위기다. 애초에 회사 측에서도 팀 이동이 쉽지 않다는 것을 말했기 때문에, 어느 한 지역에 대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이렇듯 회사 분위기가 일단 직원들이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여전히 신입 교육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마 여행업계에서 제대로 된 신입 오티를 진행하는 곳이 몇이나 될까싶다. 흔히 말하는 주먹구구식 교육에, 인수인계만 적당히 하면 된다는 생각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연합 상품 회의에서 주관 랜드사에게 판매 OP 교육을 직접 해줄 수 있는지 요청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관광청에서 진행하는 교육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니 직원들은 회사가 제대로 키울 생각조차 없다는 불만만 커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회사 입장에서도 이직이 너무 잦은 만큼 교육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십분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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